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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며 출퇴근… 80% 국산화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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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보며 출퇴근… 80% 국산화 이뤄”

2006.07.29 12:43
아리랑2호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54·사진) 사업단장과 윤형식(46) 진익민(45) 최해진(47) 최석원(44) 이상률(46) 박사 등 6명의 팀장이 이끌었다. 카메라(탑재체) 개발을 주도한 윤 박사는 1994년 입사 때부터 탑재체 기술을 연구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탑재체 기술은 50%가 국산”이라며 “이만한 탑재체 개발 역량을 갖춘 나라는 현재 미국 프랑스 러시아 이스라엘 일본 정도”라고 했다. ‘본체’ 개발팀장인 진 박사는 “전력 공급, 온도 조절 등 카메라 작동을 지원하는 본체도 70%가 국내기술”이라고 말했다. 100%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도 있다. 최해진 박사는 위성 운영을 책임지는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을 만든 주역이다. 지상국 국산화를 결심한 초기에는 주변에서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목소리가 많았다고. 그는 “동료뿐 아니라 과학기술부도 끈질기게 설득했다. 위성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국내기술로 운영해야 진짜 우리의 자산”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박사가 주도해 개발한 조립과 시험기술 역시 100% 국산이다. 그는 “팀원 한 명이 실수로 나사를 떨어뜨렸는데 너무 작아 몇 시간 동안 온 바닥을 다 뒤져 찾아낸 적도 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박사는 위성발사 시스템개발팀을 지휘했다. 위성 개발은 1억분의 1cm의 정밀도를 요하는 ‘극한 기술’이다. 작은 오차 때문에 전체 프로젝트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어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이 단장은 “위성 전체로 보면 80%가 국산”이라며 “막중한 책임감 때문에 연구원들이 흰머리가 늘 정도였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성공은 연구원들이 별을 보고 출퇴근하면서 수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이뤄낸 것. 이 단장은 “조립시험팀의 이상설 박사가 위성을 한창 개발하던 2002년에 갑자기 쓰러져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게 가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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