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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유전자 인간 흡사… 유인원類로 분류는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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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5월 28일 09:30 프린트하기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자가 매우 유사해 같은 뿌리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의 웨인주립대 의대 모리스 굿맨 박사팀은 얼마 전 미 국립과학원 회보를 통해 침팬지를 사람처럼 호모(Homo)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격 구조나 생리적 특징으로 생물을 분류하는 전통적 분류학에 따르면 침팬지는 고릴라 오랑우탄과 함께 유인원류에 포함된다. 현재 호모로 분류되는 것은 사람이 유일하다. 굿맨 박사는 사람과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원숭이 및 쥐의 97개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인간과 침팬지는 99.4%의 동일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굿맨 박사는 “이런 유사성으로 볼 때 침팬지도 사람과 같은 호모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캘리포니아공대의 로이 브리튼 박사는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는 95%만이 동일하다”며 “인간은 여전히 지구상에서 유일한 종”이라고 반박했다. 이렇듯 최근에는 침팬지 게놈을 통해 인류의 진화는 물론 인간만이 갖는 지성과 감성 등의 원인을 밝히려는 연구가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과 일본 등 6개국이 공동으로 결성한 ‘침팬지 게놈 국제컨소시엄’도 침팬지와 인간의 차이를 밝히는 최신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끄는 ‘기억유전자’ 컨소시엄은 최근 인간의 21번 염색체에 해당하는 침팬지의 22번 염색체 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한 결과를 6월 말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 게재할 예정이다. 침팬지의 22번 염색체에는 기억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결과가 발표되면 인간과 침팬지는 왜 두뇌사용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침팬지 게놈 연구를 통해 에이즈와 말라리아, 치매 등을 극복하는 방법과 인류의 기원을 밝히는 최신 연구 결과가 과학동아 6월호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김대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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