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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실체는 공기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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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실체는 공기 흐름

2001.04.07 11:50
영국의 유명한 왕비 유령의 실체가 공기의 움직임으로 밝혀졌다. 영국 BBC방송은 유령이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진 궁전 복도를 과학자들이 조사한 결과 복도에 숨겨져 있는 비밀문들에 의해 온도가 갑자기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온도 변화가 사람들로 하여금 유령이 나타났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고 주장했다. 런던 근교에 있는 햄프턴 궁전은 유령이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령의 주인공은 헨리 8세의 다섯번째 부인 케서린 하워드. 그녀는 결혼전의 불미스런 일을 알게된 헨리 8세에 의해 1542년 2월 13일 처형당했다. 이런 끔찍한 일화 때문인지 햄프턴궁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은 비명소리를 듣거나 복도에서 유령을 봤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자 햄프턴궁 관계자는 결국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허트포드셔대의 리처드 와이즈먼 박사를 주축으로 한 연구팀은 약 400명을 대상으로 복도에서 '어떤 존재'를 느끼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상자 중 절반 이상이 갑작스런 한기를 느꼈다고 보고했다. 일부는 유령의 존재를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으며, 몇몇 사람은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옷차림을 한 사람을 봤다고까지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런 경험들은 복도에 나 있는 여러 개의 비밀문에 의해 실내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 생기는 것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은 복도에 열감지 카메라와 공기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장치들을 설치해 공기의 흐름과 온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복도의 두 곳에서 온도가 2℃까지 급격하게 떨어짐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와이즈먼 박사는 "갑자기 차가운 공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면, 사람들이 정상적인 현상을 오해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음산한 장소에서 갑작스런 한기를 느낀다면 공포와 끔직한 경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먼 박사에 따르면 유령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 온도의 변화와 같은 어떤 낌새를 느끼면 유령을 느꼈다고 생각하게 된다. 실제 보통 사람 7명 중 한 명은 생애 동안 한 번 이상 유령을 느낀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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