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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식이증후군의 원인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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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식이증후군의 원인과 치료

2002.08.20 16:35
밤에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먹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든 것이 사실. 더구나 무더운 여름밤엔 먹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며 더위를 이기려다 보니 밤참을 먹는 습관이 들기 쉽다. 일단 밤에 먹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은 “뭘 먹지 않고는 도저히 잠이 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심한 경우 자다가 벌떡 일어나 편의점으로 달려갈 정도. 밤에 지나치게 많이 먹는다면 그저 식욕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야간식이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원인과 문제점〓잠자리에 들기 전 자신도 모르게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을 야간식이증후군이라고 부른다. 하루종일 먹는 음식의 양 중 밤에 먹는 것이 반 이상을 차지하거나 잠이 들었다가도 식욕을 느껴 잠이 깬다면 야간식이증후군에 해당된다.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트롬소 의대의 그레테 베켓벳 교수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밤에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인 코티솔이 다량 분비된다. 밤에 많이 먹는 행동은 스트레스에 대한 비정상적 반응이라는 것. 음식에 든 당분이 뇌 신경 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자극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때문에 자꾸 음식을 찾게 된다. 야근을 많이 하는 직장인이나 수험생,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올빼미족 중에 이런 사람들이 많다. 밤에 음식을 먹으면 섭취한 칼로리가 에너지원으로 쓰이지 못하고 그대로 쌓여 살이 된다. 또 음식이 위 안에 있는 상태에서 누워 잠을 자면 위산이 역류하는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도 있다. 내시경 검사를 하면 아무 이상이 없는데 속이 쓰리고 아픈 기능성 위장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극복 방법〓위에서 음식물이 소화되려면 적어도 3∼4시간이 필요하다. 11∼12시에 잠자리에 든다고 가정했을 때 8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게 좋다.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성희 교수는 “밤에 배고픔을 참을 수 없다면 차라리 저녁을 7∼8시쯤에 먹는게 좋다”고 권고한다. 밥을 늦게 충분히 먹는게 그 이후에 간식을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게 이 교수의 설명. 먹을 때는 절대로 TV나 신문을 보면서 먹지 않는다. 정신이 먹는 것에 집중되지 않아 더 많이 먹게되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폭식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야간식이증후군이 나타난다”며 “배가 불러도 계속 먹으면서 자신을 억제하지 못한다면 병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하며 정신과적인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밤참을 찾게 만드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 스트레스 해소에는 비법이 없으며 자신만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먹을 생각을 잊고 밤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신만의 오락거리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좋은 향기를 맡거나 음악을 들으면 심신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 전문의들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운동을 적극 추천한다. 밤에 TV를 보면서 실내자전거 등을 타면서 땀을 내는게 좋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 15∼20분간의 스트레칭부터 시작한다. 밤과 칼로리▼ “칼로리를 알면 살이 빠져요.” 숙명여대 한영실 교수(식품영양학)는 자신이 고안한 ‘칼로리 다이어트’로 14㎏을 감량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주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알고 하루 필요 에너지량보다 300∼500㎉만 적게 먹어도 한 달에 1.2∼2㎏을 줄일 수 있다는 게 한 교수의 설명이다. 음식의 칼로리를 일일이 기억하는게 처음에는 더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습관이 되면 살도 빼면서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다. 여름밤에 자주 먹게 되는 김밥 자장면 치킨 등의 칼로리를 보면 칼로리를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표 참조 자장면 한 그릇과 치킨 가슴살 한 조각은 각각 700㎉, 300㎉다. 자장면 한 그릇의 칼로리를 소비하려면 성인남자는 2시간6분, 성인여성은 2시간20분 동안 빨리 걸어야 한다. 농구처럼 격렬한 운동을 한다고 해도 남자는 1시간38분, 여자는 2시간6분이 필요하다. 한 교수는 “야식을 먹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면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것을 먹는게 좋다”고 권했다. 다이어트를 하던 시절 한 교수는 늦게 일할 때 미역국을 떠먹거나 오이나 당근을 먹었다.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섬유소가 많아 다이어트에는 그만이라는 것. 과일은 포도나 복숭아보다는 수박이나 토마토를 먹는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한 교수는 “밤에 먹는 것은 다이어트의 적”이라며 “참을 인(忍) 세 개를 그리며 참으세요”라고 당부했다.
자주 먹는 밤참의 칼로리
음 식양 (g)칼로리 (㎉)
유부초밥 10개150480
김밥 1줄290460
자장면450700
군만두 3개90230
물냉면600580
라면500520
햄버거 1개150350
치킨 1조각(다리)90180
〃(가슴살)140300
감자튀김100320
피자 라지 1조각120320
핫도그80180
순대200280
떡볶이200420
도넛 1개60230
팥빙수350410
자료:한영실 교수의 '쉽게 찾는 칼로리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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