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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3’ 역대급 악당 ‘카이’와 ‘포’의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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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3’ 역대급 악당 ‘카이’와 ‘포’의 공통점은?

2016.01.28 18:00

드림웍스 제공
드림웍스 제공

‘쿵푸’라는 무술과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해 유쾌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영화 ‘쿵푸팬더’ 3탄이 28일 개봉됐습니다. 쿵푸팬더3에서는 포가 팬더 친구들에게 쿵푸를 전수해준다고 하니, 뱃살과 함께 쿵푸 실력은 얼마나 늘었을지 궁금하네요.

 

쿵푸팬더에는 무적의 5인방 타이그리스(호랑이), 맨티스(사마귀), 크레인(학), 몽키(원숭이), 바이퍼(뱀)를 비롯해 다양한 동물들이 귀엽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그중 캐릭터와 실제 동물 4가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들은 안타깝게도 지구상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동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1.둥글둥글 자이언트 판다 ‘포’

 

통통한 뱃살을 내밀고 평탄하게 살던 국수집 아들로 포. 어느 날 갑자기 용의 전사로 점지돼 쿵푸 수련의 길을 걷습니다.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을 지닌 포는 흰 털과 검은 털이 귀엽게 어우러진 ‘자이언트 판다(Giant Panda)’입니다.

 

실제로 판다는 포처럼 덩치가 큽니다. 120~150cm에 무게 75~160kg에 달하죠. 순해 보이지만 성격은 조금 까칠합니다. 판다는 약 2400만 년 전 곰의 공통조상에서 갈라져 나왔습니다. 분류학적으로는 곰에 속하죠.

 

판다의 조상은 육식과 잡식을 즐겼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대나무를 즐겨 먹으면서, 대나무가 풍부한 중국 서부 쓰촨성 인근에 정착해 살기에 이르렀죠. 판다가 먹는 모습을 보면 대나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데요. 앞발로 나무가지를 잡고 가차 없이 잎사귀를 먹어치우는데, 그 양이 하루에 평균 12.5kg 가량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여운 판다가 희귀동물이 되어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중국 서부의 대나무 숲이 급격히 줄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작년에는 지구상에 1600마리밖에 남지 않은 판다를 지키자는 의미로  종이 판다를 전시하고 있는 ‘1600 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가 우리나라 시청 앞 잔디밭에서도 열렸죠.

 

쿵푸팬더3 스틸컷 - 위키피디아 제공
쿵푸팬더3 스틸컷 - 위키피디아 제공

2.동물원 인기투표 1위, 레서판다 ‘시푸’

 

시푸 사부는 포를 무술의 세계로 인도하는 조력자입니다. 몸집은 작지만 날쌘 동작으로 손가락 하나로 상대방을 제압할 만큼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죠. 무적의 5인방과 포까지 제자로 합세해 마치 스타워즈의 요다처럼 정신적인 지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푸는 생김새가 얼핏 너구리를 닮았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레서판다(Lesser-Panda)’로 붉은 판다(red panda)라고도 불립니다. ‘판다’라는 이름이 붙었으니 자이언트 판다인 포와는 사촌지간인 걸까요? 예전엔 레서판다를 곰으로 분류했지만, 실제로는 곰보다는 족제비나 스컹크에 더 가깝습니다.

 

레서판다는 미얀마 북부, 히말라야, 중국에 걸쳐 서식하고 있고요. 몸길이 50~65cm 꼬리길이 30~50cm로 작은 몸집으로 시푸처럼 날쌥니다. 무엇보다 귀엽고 깜찍한 외모를 지녀 2013년 서울대공원에서 수많은 동물들 중에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하지만 귀여운 레서판다 역시 수명은 8~10년이고 번식률이 낮은데다, 환경파괴로 서식지가 줄어들어 세계적으로 1만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쿵푸팬더1 스틸컷 - 위키피디아 제공
쿵푸팬더1 스틸컷 - 위키피디아 제공

3. 비운의 악당, 눈표범 ‘타이렁’

 

포가 쿵푸의 길을 걸으며 처음 맞닥뜨린 운명의 상대는 바로 쿵푸팬더 1편의 악당 타이렁이었습니다. 타이렁도 본래 시푸 사부의 제자였는데요. 천부적인 실력을 지녔으나 어둠의 길을 걷게 됩니다. 시푸에게 쫓겨나 20년 간 감옥에서 쇠사슬을 감고 지내며 갈고 닦은 악의 포스가 대단했죠.

 

타이렁은 용맹하고 날렵한 동물로 알려진 표범, 그중에서도 털이 하얀빛을 띄는 눈표범(Snow Leopard)입니다. 눈표범은 설표라고도 불리며,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산간 지역에 서식하는 고양이과 동물입니다. ‘히말라야의 유령’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눈표범은 고산지역에서 서식하며 무리 생활을 하지 않은 남다른 습성을 지녔죠.

 

몸무게는 평균 30kg, 몸길이는 100~130cm, 어깨 높이 60cm 가량으로 일반 표범보다는 덩치가 작은 편이고요. 눈 덮인 험난한 지형을 다니기 유리하도록 털로 뒤덮인 큰 발이 특징입니다. 꼬리도 크고 길어서 긴 꼬리를 이용해 벼랑 끝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죠. 추운 지역에 살며 염소·토끼 등을 잡아먹습니다. 

 

눈표범은 그 이름답게 눈 덮인 벌판을 유유히 걷고 있는 자태만으로도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요. 갈색 점이 박힌 멋스러운 회색빛 털은 모피를 얻으려는 밀렵꾼의 표적이 되곤 합니다. 게다가 환경 변화 탓에 개체수가 줄어 현재 5000마리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쿵푸팬더1 스틸컷 - 위키피디아 제공
쿵푸팬더1 스틸컷 - 위키피디아 제공

4. 사상 최대의 라이벌, 야크 ‘카이’


쿵푸팬더 1편에는 타이렁, 2편에는 공작새 셴이 등장해 포와 대적했다면, 3편에서는 역대급 악당 ‘카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이는 힘에 대한 끝없는 욕망 때문에 악한 마음을 갖고 위협적인 인물이 됐는데요. 비밀에 감춰져 있던 판다 마을까지 손을 뻗쳐 포와 친구들을 위협하죠.

 

카이는 생김새부터 포스가 강합니다. 커다란 콧구명과 큰 뿔, 크고 단단한 몸체는 그 자체로 무시무시한데요. 카이의 정체를 두고 황소, 물소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위키아’ 사이트에 따르면 ‘야크(Yak)’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뿔과 덥수룩한 킨 털이 야크의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이죠.
 
야크는 긴 털을 가진 소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수컷이 약 3.25m, 어깨높이 약 2m, 몸무게 500~1000kg입니다. 빛깔은 흑갈색이고 털은 길고 매끄럽죠. 야크는 보기보다 움직임이 재빨라 빠르게 흐르는 강을 헤엄쳐 건널 수 있으며, 가파른 바위 경사도 오를 수 있습니다.

 

야크는 티베트와 히말라야, 몽골에서 운송수단이나 가축으로 사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티베트를 중심으로 4000~6000m에 이르는 고원에 분포하는 야생 야크에게는 거칠고 강인한 기운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 야크의 가축화로 인해 야생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쿵푸팬더3에서 카이가 보여줄 야생의 힘과 그로 인해 ‘포텐’을 터뜨릴 포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쿵푸팬더3에 등장하는 악당 카이(왼쪽). 물소(가운데)와 야크(오른쪽) 중 어느 쪽에 더 가깝게 보이나요? - 왼쪽부터 쿵푸팬더3 스틸컷, 위키피디아 pixabay.com 제공
쿵푸팬더3에 등장하는 악당 카이(왼쪽). 물소(가운데)와 야크(오른쪽) 중 어느 쪽에 더 가깝게 보이나요? - 왼쪽부터 쿵푸팬더3 스틸컷, 위키피디아 pixabay.com 제공

※필자소개
이종림. IT전문지 마이크로소프트웨어와 과학동아에서 기자로 일했다. 최신 IT기기, 게임, 사진, 음악, 고양이 등에 관심이 많다. 세간의 이슈들과 과학의 연결고리를 찾는 데 재미와 보람을 느끼며 글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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