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성장동력 투자를 대폭 늘려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신산업 펀드를 조성하고, 연구 개발 관련 세제 혜택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6 공학한림원 신년 하례식’ 축사에서 정부의 투자 방향을 언급하며 “경제 혁신을 위해선 신성장동력 창출이 중요하며, 정부의 창조경제 추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 겪고 있어 우리나라 특유의 성공 방정식이 효과를 발휘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 모델을 만들어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우리의 고유한 기술을 더 발전시켜 경쟁 국가와 격차를 벌리려는 노력 역시 게을리 해선 안 될 것”이라 강조했다.
과학계 역시 이런 흐름에 협력해 나갈 걸로 보인다. 연구인력 전문 육성 대학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문길주 총장은 “예전처럼 근면만 강조해서는 큰 도약이 어렵다”면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저성장 시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영호 공학한림원 회장(서강대 서강미래기술연구원 교수)은 “얼마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언급했다”며 “융합기술이 분야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국내 산업계 사활이 달려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학한림원은 재계인사 및 과학기술 분야 핵심 인사들의 모임으로 국내 기술산업 동향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도연 포스텍 총장, 서상기 국회의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현순 두산 부회장, 강성모 KAIST 총장 등 과학기술계 및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