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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궁금한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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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궁금한 12가지

2016.02.02 11:18

자고 일어나니 아침부터 WHO에서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답니다. 최근 중남미 쪽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성인의 경우 감염이 돼도 발열, 발진, 관절통 같은 비교적 경미(?)하고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 바이러스는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아기’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뱃속에 있는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끼칩니다.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기형적으로 머리 크기가 작아지는 ‘소두증’을 일으킵니다.

 

다행히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감염 사례가 보고 되지 않았지만, 태아에게 치명적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속 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Q1. 지카 바이러스가 대체 무엇인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붉은털 원숭이에게서 처음으로 발견된 바이러스입니다. 당시에는 원숭이사이에서 감염되는 줄 알았지만 1952년에 인간에게도 감염이 된 사례가 처음으로 나타났습니다. 하필이면 붉은 원숭이의 해에 붉은털 원숭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Q2.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입니다. 증상 역시 뎅기열과 비슷합니다. 발열, 발진, 구토, 근육통, 두통, 안구통, 눈 충혈처럼 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3~7일 정도 지속되지만,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다른 치명적인 합병증이 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사망사례 역시 보고된 적이 없고요. 즉, 신체 건강한 성인이 감염될 경우 대부분은 ‘감기가 심하게 왔다’거나 ‘요즘 피곤했는지 몸살이 왔네’ 정도로 지나가는 증상입니다.

 

Q3. 어떻게 전염되나요?

A.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는 숲모기입니다. 흔히 ‘아디다스 모기’라고 부르는 몸에 흰줄이 있는 모기 계열이지요. 특히 모기는 흡혈을 하는 곤충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되기 좋은 조건입니다. 모기에 있는 바이러스가 흡혈을 할 때 순식간에 들어올 수 있지요. 따라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에서 모기에 물렸다면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봐야 합니다.

 

Q4. 중남미를 여행하다가 모기에 물렸는데 아무 증상이 없어요!

A.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는 3~7일입니다. 모기에 물린 흔적이 사라질 때 쯤에 발병하기 때문에 대부분 모기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증상도 몸살과 유사하기 때문에 보통은 ‘여행 갔다 와서 힘들어서 몸살이 났나 보다’라고 생각하게 되지요.

 

Q5. 우리나라에 들어올 위험은 없을까요?

아직 우리나라에는 감염된 사례가 없습니다. 2015년 이후 지카 바이러스가 보고된 지역은 중남미 지역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일부 지역입니다. 특히 최근 2개월 사이에 보고된 지역은 2월 1일을 기준으로 총 26개 국가 입니다.

 

가이아나, 과들루프,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마르티니크, 멕시코, 바베이도스,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세인트마틴섬, 수리남, 아이티,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파나마, 파라과이, 푸에르토리코, 프랑스령 기아나,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니카라과, 네덜란드령 퀴라소(중남미 지역), 태국(아시아 지역), 카보베르데(아프리카 지역) 이지요.

 

최근 2개월 내(2월 1일 기준) 지카 바이러스가 발병한 국가. - 질병관리본부 제공
최근 2개월 내(2월 1일 기준) 지카 바이러스가 발병한 국가. - 질병관리본부 제공

 

지카 바이러스가 진정될 때까지 해당 국가는 여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6. 몸살 감기 정도라면 그냥 둬도 괜찮은 것 아닌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이미 다 큰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은 증상없이 지나가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직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입니다. 바로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Q7. 소두증이 무엇인가요?

A. 소두증은 태아의 뇌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해 아기의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작게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은 뇌의 제어하에 있는데, 뇌가 작다면 당연히 우리 몸 역시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그래서 소두증은 뇌성 마비 속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Q8. 임신한 동안 발생국가를 다녀왔어요! 어떻게 해야하죠?

A. 여행에서 돌아온 뒤 발열, 발진, 관절염, 충혈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으세요. 해외 여행 병력도 꼭 이야기 하셔야 합니다. 태아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Q9. 모기 기피제를 쓰면 괜찮을까요?

A.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발생국가를 방문할 경우, 모기와 최대한 적게 만나야 지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긴소매와 긴바지 착용은 당연하고, 활동할 때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잘 때는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10. 모기 기피제가 임산부에게도 안전할까요?

A. 각 나라에서 허가를 받은 모기기피제는 임산부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다만 제품별로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차이가 있으니 확인 후 사용해 주세요.

 

Q11. 이미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A.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감기에 걸렸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힘들다면 진통제나 해열제를 이용해도 괜찮습니다만, 지카 바이러스라고 확실히 확인하기 전까지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NSAID 계열)을 복용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지카 바이러스와 증상이 유사한 뎅기열의 경우 이 계열 약을 먹으면 부작용으로 출혈이 있기 때문입니다. 뎅기열 역시 모기가 매개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둘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Q12. 또다른 주의 사항은 없나요?

A. 바이러스에 일단 감염됐다면 또다시 다른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모기에 의해 감염되고, 또 모기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됩니다. 바이러스 발생국가를 여행하던 중 모기에 물려 (증상이 있든 없든)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발생하지 않는 국가에 들어와 모기(아직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에 물리면 새롭게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모기가 생겨나는 거지요.

 

또 혈액을 타고 바이러스가 전염되기 때문에 최소 1개월 동안은 헌혈을 하면 안됩니다.

 

자료출처: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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