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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2012년 광명성 3호 발사 때와 유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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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발사] “2012년 광명성 3호 발사 때와 유사할 듯”

2016.02.04 07:00

지난 2012년 진행된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모습 - 동아일보 제공
2012년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강행 당시 모습. - 동아일보DB

북한이 8~25일 인공위성 ‘광명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히면서 광명성을 실어 나를 로켓의 추력과 광명성의 무게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2012년 12월 무게 100㎏급 ‘광명성 3호’를 지구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발사가 실제로 진행될 경우 그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012년 광명성 3호 발사 때와 유사할 듯

 

국내 로켓 전문가들은 발사체 궤도나 발사대의 크기 등의 정보로 미뤄 짐작할 때 북한의 발사체 성능이 2012년  사용한 ‘은하 3호’와 비슷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사업단장은 “1단과 2단 로켓을 떨어뜨리는 위치로 볼 때 지구 궤도를 수직으로 도는 태양동기궤도에 인공위성을 올려놓을 걸로 예상된다”며 “2012년 광명성 3호 발사 때와 거의 유사한 성능의 로켓을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12년 발사 때와 로켓 추력이 비슷하다면 미사일 맨 꼭대기에 실을 수 있는 인공위성도 광명성 3호와 비슷한 100㎏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다면 지구 어느 곳이든 100㎏ 수준의 폭탄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실력을 두 차례 연이어 증명하게 된다. 여기서 폭탄의 크기를 500㎏까지 늘릴 경우 사정거리는 1만~1만200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미국 본토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다만 고성능 핵탄두를 장착하려면 최소 1t의 무게를 운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2012년에 비해 얼마나 위성의 무게를 늘렸는지가 이번 발사의 관건으로 해석되고 있다.


인공위성 무게는 발사 직후 확인이 가능할 걸로 보인다. 북한은 2012년 탑재할 인공위성을 해외취재진에 사전 공개하는 등 여유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갑작스럽게 발사일정을 통보했다. 미사일 발사 실험이 주된 목적일 경우 위성 자체는 단순한 기능만 넣어 무게만 맞췄을 가능성이 높다.

 

한 군사기술 전문가는 “인공위성은 발사 후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운영하는 북미방위사령부(NORAD)의 전파 추적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며 “크기와 속도를 구분할 수 있으므로 대략적인 무게도 발사 이후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일정 확인 어렵고 ‘하늘문’도 의미 없어

 

북한의 발사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흔히 액체로켓은 연료와 산화제를 수일 전에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발사 준비 과정에서 사전에 준비 작업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이 발사체로 사용하는 ‘은하’ 계열 로켓은 구형 스커드 미사일에서 추력을 높인 ‘노동’ 미사일을 여러 대 합쳐 만들었다. 독성이 높은 하이드라진을 연료로 사용하며 산화제는 고농도 질산을 이용하고 있다. 두 종류 모두 연료탱크에 수개월 이상 넣어 놓아도 문제없어 사실상 고체연료처럼 운영이 가능하다.

 

정확한 발사시간 역시 추정이 어렵다. 흔히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발사 최적 시간은 발사체의 임무에 맞춰 결정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이나 화물을 보내는 등 정해진 임무를 위해 도킹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특정 시간에 발사하는 식이다. 나로호의 경우 인공위성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전지가 태양을 가장 잘 보는 시간에 맞춰서 쏘아 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광명성은 전기가 많이 필요한 탑재체를 싣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 이번 인공위성 발사 자체가 사실상 미사일 실험이어서 발사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 단장은 “특정 무게의 물체를 궤도에 올려놓는 목적이라면 하루 중 아무 때나 원하는 시간에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닷속에서 수거한 은하 3호 발사체의 연료탱크 모습 - 국방부 제공
바닷속에서 수거한 은하 3호 발사체의 연료탱크 모습. -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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