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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체 어떤 점이 다를까 “태생부터 무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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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체 어떤 점이 다를까 “태생부터 무기용”

2016.02.10 07:00

지난 2012년 진행된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모습 - 동아일보 제공
지난 2012년 진행된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모습 - 동아일보 제공

북한이 2013년에 이어 두 차례나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과 북한의 우주 기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사일 기술과 우주발사체 기술은 공통점이 많다. 북한은 197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군사용 미사일을 개발해 이를 응용해왔다. 반면, 남한은 평화적 목적에서 밑바닥부터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두 차례에 걸친 실패 끝에 나로호 발사에 성공했다. 앞으로 1500㎏의 중대형 위성을 우주로 올릴 수 있는 ‘한국형발사체(KSLV-Ⅱ)’를 202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200㎏을 우주로 올릴 수 있는 북한보다 기술적 측면에서 뛰어나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사업단장은 “핵심인 1단 발사체 기술을 북한이 먼저 확보했지만 한국형발사체 완성 이후에는 각종 제어기술이 뛰어난 우리나라가 월등히 앞선다”고 말했다.

 

미사일 기술이 바탕인 북한의 발사체는 연료도 모두 무기용을 이용한다. 북한의 은하 발사체는 ‘노동’ 미사일 4개를 하나로 연결하는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만들었다. 군사용 미사일 여러 대를 합쳐 대형 미사일을 만든 셈이다. 연료는 암모니아와 유사한 ‘하이드라진’을 사용하며, 우주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산화제’ 역시 독성이 강한 고농도 질산을 쓴다. 액체물질이라 미사일에 미리 채워 둔 뒤 필요할 때 즉시 발사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형 로켓은 등유의 일종인 ‘케로신’을 연료로,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를 산화제로 이용한다. 북한에 비해 높은 제어기술이 필요하지만 환경 피해가 적고 발사 직전에 두 시간에 걸쳐 주입해야 하므로 무기로 활용하기 어렵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군사기술 전문가는 “북한 발사체는 무기용 고체 로켓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탄두만 바꾸면 언제든지 공격용 무기로 쓸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공위성 기술은 남한이 월등히 앞서 있다. 북한이 개발한 광명성 3호, 4호는 지상과 교신기능 정도만 갖춘 초보적 위성이지만 한국은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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