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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부름도 거부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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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부름도 거부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

2013.06.11 17:59

 

강릉의 능침. 왼쪽은 명종, 오른쪽은 문정왕후. - 이종호 박사 제공
강릉의 능침. 왼쪽은 명종, 오른쪽은 문정왕후. - 이종호 박사 제공

  임꺽정의 난이 진정되었지만 우환은 계속된다.

 

  삼포왜란 이래 세견선(일종의 무역선)의 감소로 곤란을 받아온 왜인들이 1555년 배 60여 척을 이끌고 전라도에 침입하는 을묘왜변을 일으킨 것도 명종의 치세 동안이다. 조선의 정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명종이 친정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인재 등용이다. 그는 인재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가가 인재를 등용함은 가장 중요한 일이다. (중략) 수령될 인물은 자상한 사람으로 십분 가려서 주의하고 시종이나 감찰이 될 간원들은 더욱 별도로 택해 주의해야 한다. 또 외방 수령 중에 명망이 있어 쓸 만한 사람이라 문신 및 정현직을 역임했던 사람으로서 하자가 없는 자라면 아울러 청빈에 주의하라."

 

  명종이 매료된 인물이 바로 퇴계 이황이다. 당대의 어지러운 세상에서 퇴계와 같은 인물이 더욱 필요할 때인데 퇴계는 병을 칭하며 관직에서 물러나 경상도 지방에서 은거할 때이다. 명종은 여러 번 사람을 보내 이황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썼지만 이황은 여러 가지 이유로 끝끝내 명종의 부름을 사양했다.

 

  끝내 이황이 왕의 부름에 응하지 않자 이번에는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 독서당에 문신들을 모아 놓고 ‘초현부지탄(招賢不至灘, 어진 이를 불러도 오지 않으니 한탄스럽다)’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짓게 했다.

 

 

정자각에서 바라본 홍살문 - 이종호 박사 제공
정자각에서 바라본 홍살문 - 이종호 박사 제공

  명종의 개인적인 불행도 계속되었다.

 

  1563년 순회세자를 잃고 2년 뒤 어머니 문정왕후마저 세상을 뜨자 병약했던 명종은 병을 얻어 1567년 경복궁 양심당에서 사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종은 영조(52년), 숙종(46년), 고종(44년), 선조(41년), 순조(34년), 세종(32년), 인조(26년), 성종(25년), 정조(24년)에 이어 22년이라는 장기간 왕위에 있었지만 명종이 사망할 때의 나이는 겨우 34세였다.

 

  강릉의 참도는 조선왕릉의 여타 참도와 다소 다르다. 참도 자체가 매우 넓은 것은 물론 좌측 신도는 약 30센티미터, 우측 어도는 약 15센티미터 높게 시공되어 있다. 또한 정자각의 월대로 오르는 계단은 일반적으로 3단인데 이곳은 한 단이 높아 신계와 어계가 4단이나 된다.

 


참고문헌 :
   「[王을 만나다·23]강릉 (13대 명종·인순왕후)」, 이민식, 경인일보, 2010.03.04
   「임꺽정」, 정성희, 네이버캐스트, 2010.07.12

 

이종호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과학저술가
이종호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과학저술가

이종호 박사(사진)는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페르피냥 대학교에서 공학박사를 받았다. 해외 유치 과학자로 귀국해 한국과학기술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과학저술가로 활동중이다. 저서는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과학이 있는 우리 문화유산’ ‘신토불이 우리 문화유산’ ‘노벨상이 만든 세상’ ‘로봇, 인간을 꿈꾸다’ ‘과학으로 보는 삼국지’ 등 다수다.

 

 

※ 편집자 주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인터넷 과학신문 ‘더사이언스’(www.dongascience.com)가 공룡유산답사기, 과학유산답사기 2부, 전통마을을 찾아가는 과학유산답사기 3부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과학유산답사기 4부를 연재합니다. 과학저술가 이종호 박사의 도움을 받아 세계문화유산 속에 숨어 있는 과학지식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니,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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