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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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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유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 발견

2016.02.15 07:00
서울대 제공
서울대 제공
국내 연구진이 암 발생 및 전이와 관련된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히프원(HIF-1)’ 단백질의 변성 여부에 따라 암 발생 및 전이가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빠르게 성장하는 암세포로 인해 혈관이 부족해지고, 그로 인해 산소까지 모자라면 히프원 단백질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히프원 단백질은 혈관 형성을 촉진해 암세포가 혈관으로부터 산소를 잘 공급받아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다.
 

연구진은 산소 농도가 낮은 환경에서만 생기는 히프원 단백질의 특성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히프원 단백질에 포함된 수소 원자가 메틸기(CH3)로 바뀌는 반응이 일어나면 암 발생과 전이가 억제되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메틸기로 바뀌지 않을 경우 암 발생과 전이가 촉진됐다.
 

실제로 연구진이 히프원 단백질의 메틸화가 일어나지 않는 돌연변이 쥐를 만들어 암 발생이 촉진되는지 살펴봤더니, 일반 쥐보다 종양의 크기가 더 커졌다. 또 연구진은 ‘LSD1’이라는 효소가 히프원 단백질과 결합하면 메틸화를 억제해 암 발생 및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백 교수는 “LSD1 억제제를 통해 히프원 단백질의 메틸화를 증가시키면 암 발생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며 “이 원리를 이용하면 새로운 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제 암 환자의 유전자 중 히프원 단백질의 메틸화와 연관이 있는 돌연변이들도 발견했기 때문에 향후 이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일반 쥐(왼쪽)에 비해 히프원 단백질의 메틸화를 억제한 돌연변이 쥐(오른쪽)은 히프원 단백질의 발현과 혈관 형성이 모두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대 제공
일반 쥐(왼쪽)에 비해 히프원 단백질의 메틸화를 억제한 돌연변이 쥐(오른쪽)은 히프원 단백질의 발현과 혈관 형성이 모두 증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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