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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로 지카 바이러스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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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로 지카 바이러스 잡아볼까

2016.02.22 18:00
‘월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 - 스콧 오닐 호주 모나쉬대 교수 제공
‘월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 - 스콧 오닐 호주 모나쉬대 교수 제공

 

세계보건기구(WHO)는 16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월바키아’ 박테리아 사용을 권장했다. 지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집트숲모기에 월바키아 박테리아를 수차례 감염시키면 바이러스 전파 능력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더해지면서 이 방법에 관심이 집중돼고 있다.

 

캐머런 시몬스 호주 멜버른대 교수와 스콧 오닐 호주 모나쉬대 교수, 응옌 반 빈 차우 베트남 열대질병병원 연구원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플로스 병원균(PLOS Pathogen)’ 18일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집트 숲 모기’ - 캐머런 시몬스 호주 멜버른대 교수 제공
이집트 숲 모기. - 캐머런 시몬스 호주 멜버른대 교수 제공

월바키아 박테리아는 곤충에만 감염될 뿐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와 암컷 모기가 교배해 알을 낳으면 알이 부화되지 않아 개체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뎅기바이러스 등에서 변종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연구팀은 이미 월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암컷 모기를 한 번 더 감염시키는 ‘중복 감염’을 진행했다. 그 결과 월바키아 박테리아에 중복 감염된 모기는 신체적인 능력에서는 변화가 없이 체내 월바키아 박테리아의 수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월바키아 박테리아에 한 번 감염된 모기와 중복 감염된 모기에게 각각 뎅기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혈액을 주입해 바이러스를 옮기도록 한 뒤, 타액샘 내 뎅기 바이러스 농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한 번 감염된 모기의 뎅기 바이러스 감염성 타액 농도는 6.57% 였지만 중복 감염된 모기의 감염성 타액은 2.89%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감염시켰더니 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3% 미만으로 줄어든 것이다. 연구팀은 모기에 월바키아 박테리아를 중복 감염시키면 뎅기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시몬스 교수는 호주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실험에선 뎅기 바이러스를 이용했지만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도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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