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사고위험 3.6배 높여

통합검색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사고위험 3.6배 높여

2016.02.23 07:00

flickr 제공

flickr 제공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경종을 울리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은 2014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비용이 26조5000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하기도 했다.

 

토머스 딘거스 미국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교통연구소장이 이끈 연구팀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요인이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했으며, 그 중 88%는 운전자의 부주의와 연관된 요인이라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국립과학원이 ‘제2차 전략적 도로교통 연구 프로그램(SHRP2)’을 통해 수집한 교통사고 기록 905건을 활용해 교통사고(접촉사고 제외)의 충돌 원인을 분석했다.

 

이들 기록은 16~98세 운전자 3542명이 미국 내 6개 지역에서 비디오 녹화 장치와 센서 등을 탑재한 자동차를 운행할 때 수집한 데이터다. 연구팀은 이 가운데 연령대에 따른 위험 증가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25세 미만, 65세 이상의 운전자가 수집한 데이터는 제외했다.

 

충돌 직전의 녹화 영상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를 일으킨 원인 중 88%가 주의 산만, 피로로 인한 졸음 운전, 조작 실수 등 운전자의 부주의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성이 가장 큰 요인으로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나타났다. 충돌 직전 운전자가 전화를 걸거나(12.2%) 문자 메시지를 읽거나 쓴 경우(9.9%)가 위험도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도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는 사고 위험을 3.6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딘거스 교수는 “휴대전화 외에도 내비게이션, 온도 조절 장치 등 운전자가 시선을 돌리는 행위도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제 운전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도로교통 정책을 정비하고 운전자를 교육하거나 자동차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위를 현행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시청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이 최근 5년간 접수된 교통사고 11만4700건을 분석해 5일 발표한 보고서 ‘장거리운전 사고 위험성 감소방안 연구’에 따르면 부주의로 낸 교통사고의 절반가량은 휴대전화 사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길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라디오를 조작하는 등의 기기 조작은 전방을 살펴야 할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아 사고 위험성을 높인다”며 “휴대전화를 꼭 사용해야 할 경우 ‘핸즈프리’처럼 운전에 장애를 주지 않는 장치를 활용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19 + 3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