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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당뇨에 왜 효과 있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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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24일 18:00 프린트하기

DNA(보라색)에 결합하고 있는 PPAR-γ (초록색)의 모습 - 위키미디어 제공
당의 전사인자인 PPAR-γ (초록색)가 DNA(보라색)에 결합한 모습. - 위키미디어 제공

 

국내 연구팀이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Gleevec)’이 당뇨에 효과를 보이는 화학적 원리를 밝혀내 부작용이 적은 당뇨 치료제로 사용될 가능성을 열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공

최장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팀은 글리벡이 인체의 전사인자를 조절해 항 당뇨 능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2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당과 지방성분 신진대사를 담당하는 전사인자 PPAR-γ(피피에이알감마)에 인산(P)이 결합하는 등 변이가 생기면 당뇨가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억제하면 당뇨 치료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약물 리포지셔닝(drug repositioning)’ 방식을 활용했다. 약물 리포지셔닝은 기존에 안전성을 인정 받은 약물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 신약개발에 응용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항암제 글리벡이 PPAR-γ와 결합해 인산화를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10주간 고지방 먹이를 줘 비만이 된 쥐에 글리벡을 1주일 동안 투여하고 당과 인슐린을 검사한 결과, 혈당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부전증, 부종 등 부작용의 위험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글리벡을 3주 동안 투여하자 체중이 감소하고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기존 당뇨 치료제에 쓰이는 화합물의 경우 저혈당, 신부전증,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연구로 글리벡을 부작용이 없는 당뇨 치료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

 

최 교수는 “단일 분자인 글리벡의 구조를 분석해 항당뇨 효과를 갖는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당뇨 치료제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 성과는 당뇨병 분야 국제 학술지 ‘다이아비티즈(Diabetes)’ 1월 5일자에 실렸다.

 

 

 


염재윤 기자

ds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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