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타자기인듯 타자기아닌, 블루투스 키보드, ‘쿼키라이터’ 사용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3월 03일 17:38 프린트하기

지난해 하반기였습니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제게 흥미로운 물건이 눈에 띄었습니다. 바로 ‘타자기’였습니다. 아마도 킥스타터(상품 아이디어와 모금목표액, 개발 완료나 완성 시점 등을 올려놓으면 해당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회원이 후원하는 프로그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Qwerky Toys 제공
Qwerky Toys 제공

 

‘타자기 좋지. 근데 요새 카페 인테리어로나 쓰는데 왜 킥스타터에…’

 

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대충 훑어보는 동안 예상하지 못한 단어가 눈에 띕니다. 바로 ‘bluetooth’ 였습니다. 대체, 타자기에, 왜 블루투스가?!

 

 

니 맘, 내 맘 똑같아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니 맘, 내 맘 똑같아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라고 생각하며 제대로 각잡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타자기는 ‘쿼키라이터(QwerkyWriter)’라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타자기 디자인을 입힌 블루투스 키보드였습니다. 당시 인당 펀딩 모금액은 $200대로 기억합니다. 이런 물건 이런 가격이면 일단 뭐가 되든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결제를 하려는 순간, 이미 모금 기간이 끝난 것을 알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다면 뭐 있나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요.

 

그리고 수개월이 흐릅니다. 일부러 즐겨찾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당연히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제게 꼭 필요한 것은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그건 제 생활패턴이 증명하는데, 누군가에게 선물로 받은 일반 블루투스 키보드를 아직 포장조차 뜯지않았거든요.

 

그러던 중 또 의식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을 타고 다니는데, 타자기식 키보드, 그러니까 쿼키라이터가 완성됐다는 꽤 오래된(?) 뉴스를 봤습니다. 출시 가격은 한화로…. 배송비 붙으면…. 거기에 관세…. 저는 대체 왜 처음 킥스타터에서 모금하던 시기를 놓쳤을까요 ㅠㅠ.

 

●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그렇게 출근했을 때였습니다. 업무를 보고하기 위한 상사의 책상에서 쿼키라이터를 발견한 것은 정말 딱 이틀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는 뻔뻔하게 외쳤지요.

 

“저, 이거 좀만 가지고 놀아 보면 안돼요?”

 

그리고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하, 내거 아닌 내거 같은 내 것이 될 수 없는 너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하, 내거 아닌 내거 같은 내 것이 될 수 없는 너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짠! 이 자리를 빌어 관대한 마음으로 제게 빌려주신 상무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들이 키보드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누가 뭐래도, 오타없이, 손과 손가락이 피로하지 않게 잘 눌러지는 것이 아닐까요? 조금 더 나가서는 게임을 할 때 키 동시 입력이 되는 키보드를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제가 그래요). 여튼, 동시입력 부분은 저 만치로 미뤄두고 소위 ‘키감’이라고 말하는 키보드를 누르는 느낌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합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쓰는(이라고 쓰고 컴퓨터를 사면 무료로 딸려오는, 혹은 저렴한 가격의 라고 해석) 키보드는 대중적으로 널리 보급된 ‘멤브레인식 키보드’입니다. 멤브레인은 전기가 통하는 일종의 고무입니다. 키보드에 아래에 넓게 한장이 들어있는데, 키를 누르면 고무가 눌리면서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하면서 신호가 만들어집니다. 키를 누르면 고무가 눌리면서 전기신호가 통하지요. 키 개별적으로 조각 멤브레인을 넣는 것이 아니라 통짜로 넣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합니다. 대신 (못 느끼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고무의 탄성에 따라 키보드 키감이 극과 극을 달립니다.

 

반면 기계식 키보드(라고 쓰고 비싸다고 읽을 수도 있다)는 키 하나하나에 스프링을 다는 형식을 씁니다. 키마다 각각 장치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은 비싸집니다. 하지만 그만큼 키가 눌리는 느낌에 신경을 쓸 수 있지요. 스프링과 기둥의 구성에 따라 종류는 크게 청축, 갈축, 흑축, 적축 4종류로 나뉩니다. 소리가 경쾌한 입문용은 청축,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좋은, 상대적으로 소리가 조용한 키보드는 갈축이며, 키를 누르는 키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키보드가 흑축, 흑축 키보드를 압력감을 조금 가볍게 만든 것이 적축…이라는데, 사실 제가 써본 것은 청축과 갈축 뿐입니다. 그마저도 다른 사람의 것을 잠깐 빌린, 제대로 된 사용은 아니었지요.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떤지 물어봤습니다. n년 전 수학동아의 고호관 편집장(ko@donga.com)은 키보드를 많이 써서 손목이 아프다며 기계식 키보드(갈축)을 구입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감상은 단 한 문장으로 해결했지요.

 

“일단 한 번 쓰면 다시 못 돌아가.”

 

뭔가, 키보드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템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을 꾹 눌러 바닥까지 닿게 해야하는 멤브레인식 키보드와 달리 가볍게 키를 ‘터치’하듯 누르기만 해도 키 입력이 된다고 합니다. 다만 그 사실을 모른채 여전히 멤브레인식 키보드 입력 방식(꾹 누르는 방식)을 쓰다가 오히려 손이 더 아파지는 경우도 많다고 하네요.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결국 키보드는 본연의 목적, ‘문자를 힘들이지 않고 잘’ 입력한게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쿼키라이터는 단순히 디자인만 예쁘진 않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입문이라는 ‘청축’ 키보드로 만들어졌습니다. 키를 누를 때마다 달칵거리는 것이 진짜 타자기를 쓰는 느낌이 드는데, 이 덕분에 두 가지 목적을 만족시킨 듯합니다.

 

하나는 생긴 것처럼 타자기 느낌을 내는 것이요, 하나는 멤브레인 키보드가 아닌, 고급 라인인 기계식 키보드로 만들 수 있었던 거지요.

 

● 태블릿 PC를 위한 블루투스 키보드

 

무사히 빌렸으니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연결해 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라고 하니, 일단 블루투스로 연결해야겠지요.

 

키보드에 달려있는, 키가 아닌 버튼은 딱 2개, 왼쪽 하단의 전원 버튼과 뒷면의 블루투스 연결 버튼 뿐이다.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키보드에 달려있는, 키가 아닌 버튼은 딱 2개, 왼쪽 하단의 전원 버튼과 뒷면의 블루투스 연결 버튼 뿐이다.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구성은 단촐합니다. 키보드 본체에 전선 하나. 설명서도 별거 없습니다. 설명서에 있는 내용이라고는 왼쪽 바(타자기에선 종이 줄바꿈을 해줬던)가 엔터 키 역할도 겸하며, 필요할 경우 세팅을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키보드 본체에 키를 제외한 버튼은 단 두개, 왼쪽의 전원 버튼과 뒷면의 블루투스 연결 버튼입니다. 설명서에 특별한 설명은 없지만 본능적으로 연결해봅니다. 왼쪽의 전원 버튼을 켜고, 연결하려는 기계에서 블루투스 기능을 켠 다음, 뒷면의 버튼을 누릅니다. 휴대폰 화면에 표기된 인증키를 키보드로 누르면 연결 끝. 

 

블루투스라고 하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키보드와 연결해야하니 일단 태블릿pc와 연결 시켜봅니다. 마침 집에 있는 아이패드 미니1과 뉴 아이패드(아이패드 3)을 연결해 봤습니다.

 

위쪽은 아이패드 미니, 아래는 아이패드. 연결 잘됩니다.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위쪽은 아이패드 미니, 아래는 아이패드. 연결 잘됩니다.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연결 매우 잘되고요. 어쩌다 보니 아이패드3으로는 뭔가 쓴 사진은 없군요. 여튼 연결 잘되고, 잘 써집니다. 키보드에는 영문 밖에 안 써있지만, 기기가 한글 키보드를 지원할 경우 변환이 됩니다. 아이패드의 경우 Alt(알트)+space(스페이스)키 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패드에서 글을 쓰는 일이 드뭅니다. 일단 따옴표 문제도 어렵고요. ''나 "", ‘’ “”를 구분해서 쓰는 직업병 때문도 있습니다. 한글 문서를 이용하면 그냥 "키를 눌렀을 때 자동으로 “”로 쓸 수 있는데, 메모장과 같은 아이패드에서는 안되거든요. 이 것은 제가 아이패드를, 그리고 관련 태블릿pc를 잘 사용하지 않는 이유기도 합니다. 물론 ebook을 볼 때는 압도적으로 편하긴 합니다.

 

그렇다면 다음은 PC에 연결할 차례입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니 자연스럽게 노트북에 연결해 봤습니다.

 

보기에도 쓰기에도 이건 좀 아닌 듯.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보기에도 쓰기에도 이건 좀 아닌 듯.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키보드에 있는, 태블릿 PC를 거치하는 위치에 노트북을 거치해…봤습니다만,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180˚ 펴지는 노트북이 필요해요. 삼성 9 메탈 이라든가.

 

그래서 평범하게 노트북을 놓고, 그 앞에 쿼키라이터를 놨습니다. 사진상의 노트북은 2012년 회사에서 지급받아 기자들이 돌려 쓰던 노트북입니다. 워낙에 하루 종일 들고 다니는 노트북인 덕분에 낡은 구석이 여기저기 보여요. 심지어 제것도 아닙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제 컴퓨터는 데스크톱이지요. 이 후기를 위해 일하고 있던 신랑의 노트북을 강제로 강탈해왔습니다.

 

노트북을 주 컴퓨터로 사용하는 많은 분들은 키보드를 추가로 쓰곤합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노트북 키보드가 장시간 타자를 치기에는 썩 좋지 않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두 번째는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책상에 올려 놓는 노트북은 키보드와 모니터가 붙어있는 구조상 모니터의 높이가 매우 낮습니다. 당연히 화면을 보기 위해 자세가 구부정해 지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거치대를 이용해 노트북을 세우고, 추가 키보드를 연결하곤 합니다. 제게 쿼키라이터를 흔쾌히 빌려주신 분께서도 그런 용도로 쿼키라이터를 주문했지요.

 

☞ [과학동아 2016년 3월호] 의자 없앤 사무실 잘못하면 건강 망친다

☞ [DS클리닉]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는 아이에게 등짝 스매시를 대신해 알려줄 운동법

노트북에도 당연히(?) 연결 잘됩니다.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노트북에도 당연히(?) 연결 잘됩니다.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노트북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는 것은 태블릿PC와 방법은 동일합니다. 양쪽 기기에 결함이 있지 않다면 문제 없이 작동하지요. 

 

노트북에서는 왼쪽 ALT키 하나로 한영 변환이 쉽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만들어진 키보드의 경우 한영 변환키와 ALT가 같아서 종종 키보드를 쓸 때 불편함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바로 이것인가 봅니다. 저는 쉽게 한영 변환을 할 수 있었는데, 이 방법은 키보드 설정이나 레지스트리에 따라 컴퓨터마다 적용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해주세요. 잘 안될 경우 우리의 친구 포털을 검색하면 다양한 조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노트북까지 무사히 확인하니 이제 마지막 궁금증이 나옵니다. 노트북을 이용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저는, 과연 이 키보드를 ‘질렀을 때’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쿼키라이터에서 아쉬운 점 3가지

 

쿼키라이터의 구성품은 매우 단순합니다. 키보드와 연결 케이블, 끝입니다. 연결 케이블은 한쪽은 마이크로5핀 케이블이며, 반대쪽은 USB 포트입니다. 그렇다면 의식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USB포트가 있으면 당연히 꽂아봐야지요. 제품 설명서에는 따로 적혀 있지않지만, 워낙에 별 설명 없는 설명서이니 제가 모르는 기능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에도 그런 기업 하나 있잖아요….

 

일단 데스크톱에 연결해놨던 키보드 케이블을 뽑았습니다.

 

추억의 연보라색 ps/2 단자. 요샌 이거 잘 안 나온다면서요?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추억의 연보라색 ps/2 단자. 요샌 이거 잘 안 나온다면서요?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여전히 ps/2방식 연결을 하는 제 키보드와 달리, 쿼키라이터는 USB 단자를 이용합니다. 그래서 사실 컴퓨터를 켠 상태에서 바꿔도 됐지만, 재부팅을 해야만 인식이 되는 ps/2 키보드를 사용하던 습관대로 전원을 끈 상태에서 일단 키보드를 바꾸고 데스크톱의 전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불러도 대답없는 너….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불러도 대답없는 너….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응답하지 않습니다. 여기 사용자가 있고, 계정 주인이 있는데 왜 응답을 못하니….

 

혹시 관련 소프트웨어를 깔지 않았나 해서 컴퓨터를 끄고, ps/2 키보드를 이용해 로그인을 한 다음 등등을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혹시나 모를 블루투스 외의 케이블 연결을 기대했지만 설명서에 없는 기능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 모 기업 뿐인가 봅니다. 케이블 연결이 안된다는 것, 이것이 첫 번째 아쉬움입니다.

 

데스크탑에 정 연결하고 싶다면 데스크톱용 블루투스 어댑터를 추가로 구매해서 데스크톱에 꽂은 뒤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어댑터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 원 이하부터 10만 원 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있습니다. 요즘은 기술이 좋아져서 그럴 일 거의 없다지만, 그래도 쿼키라이터에서 제공하는 블루투즈 어댑터가 아닌 이상 안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저는 구매를 포기했고, 쿼키라이터를 보면서 침흘리던 근처의 모 과장님도 ‘지르고 싶었는데’ 좋은 정보 덕에 참을 수 있겠다고 하덥니다.

 

두 번째 아쉬운 점은 무게입니다. 특이하고 예쁜 디자인 상, 당연히 집에서 보다는 근처 예쁜 카페에서, ‘우와, 저게 뭐야, 예쁘다~!’라는 시선을 즐기며 우아하게 작업을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땡! 입니다. 아이패드에서는 가장 무겁다는 아이패드3의 무게가 700g이 채 안되고요, 한동안 무게 가지고 시끌했던 LG 그램은 980g(960g이라고 표기해야 할까요?), 최근 무게를 어마어마하게 끌어내린 삼성 노트북 9이 840g(진짜일까요?)입니다. 그리고 쿼키라이터는 이 보다 훨씬 무겁습니다. 제가 집에 있는 베이킹 저울로 잰 무게만 1300g, 즉 1.3kg에 가깝거든요.

 

1kg을 지난 바늘은 1200g~1300g으로 달려가는데….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1kg을 지난 바늘은 1200g~1300g으로 달려가는데….  -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제공

 

이쯤 되면 무게가 꽤 나가는 구형 노트북을 들고다니는 것과 같은 무게입니다. 태블릿 pc + 쿼키라이터가 되면 무려 2kg이 되는 거지요. 마트에서 파는 2L짜리 생수를 하나 들고 다니는 거나 마찬가집니다. 결국 쿼키라이터는 들고 다니는 용도의 키보드는 아닌데, 데스크톱 케이블 연결은 안되는, 뭔가 어정쩡한 상태가 되고 맙니다. 아마 공식 홈페이지 스펙에 무게가 안 적혀있는 것은 의도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아마 쿼키라이터를 검색해보셨을 모든 분들이,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시작하자 마자 이야기했던 가격입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 qwerkywriter.com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정가 399달러에서 50달러를 할인한, 349달러입니다. 미국 내는 무료 배송이지만 국제 배송은 추가 배송비가 붙습니다. 그리고 1인당 한 번에 면세로 통과할 수 있는 우편(혹은 택배)물의 관세가 200달러 이하(목록통관일 경우)이므로, 관세도 붙습니다. 복잡한 통관절차는 둘째치더라도 키보드의 관세와 배송비까지 더하면 가격이 껑충뜁니다.

 

대충 계산해 보니 3월 3일 환율(1236원/달러)을 기준으로 키보드 가격은 약 42만 4000원, 관세 4만 2000원이 계산됩니다. 배송비는 빼고요. 국내의 한 배송대행 업체에서 진행하는 가격은 관세, 배송비 포함해 약 57만 원입니다. 기계식 키보드 자체가 가격대(온라인 쇼핑몰 기준 34만원이 최고, 일부 100만 원대 제외)가 높다지만 이 가격은 많이 높습니다.

 

결국 쿼키라이터는 제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만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로 밖에 연결할 수 없지만 꼭 사고 싶다!는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팁은 딱 2가지 입니다. 하나는 환율이 좀 떨어졌을 때를 노리라는 것(1050원/달러와 1230원/달러는 매우 큰 차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직접 홈페이지에서 주문하시라는 겁니다. 통관절차를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우리나라 관세청은 친절하기 때문에 기다릴 수만 있다면, 우편과 연락처로 친절하게 절차를 안내해줍니다. 괜찮아요, 해치지 않아요. 그리고 혹시 알아요? 운 좋으면 그냥 통과될지도….

 

※ 본 사용기에 사용한 기기는 기자의 상사가(중요하니까 두번 말합니다, 상무님께서) 직접 구입했습니다. 


오가희 기자

solea@donga.com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3월 03일 17:38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1 + 10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