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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구글 글래스는 VR일까 AR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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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구글 글래스는 VR일까 AR일까

2016.03.07 16:00

가상현실(VR)에 관심을 가져 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Augmented Reality(AR)’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국내에선 아이폰 출시 이후 스마트폰 확산이 본격화되던 2010년께 인근 지하철역이나 커피숍을 찾는 애플리케이션들 때문에 자주 회자되던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말로 ‘증강현실’이라 불리는 AR은 또 무엇이길래 VR을 이야기하면 꼭 바늘과 실처럼 따라 다니는 것일까요.

 

☞[이정환의 VR이 뭐길래 (1)]떠오르는 샛별, ‘VR(가상현실)’ 왜?


VR과 AR 모두 인간과 컴퓨터간 정보를 주고 받는 창구를 모니터 밖으로 넓혀 보다 편한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The Sword of Damocles, 1968] 이반 서덜랜드가 개발한 최초의 3D HMD. VR/AR의 효시로 꼽힌다. - 이반 서덜랜드 제공
[The Sword of Damocles, 1968] 이반 서덜랜드가 개발한 최초의 3D HMD. VR/AR의 효시로 꼽힌다. - 이반 서덜랜드 제공

그리고 그 시발점으로 1968년 하버드대 부교수인 이반 서덜랜드(Ivan Sutherland)가 개발한 3차원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가 꼽힙니다. 이반은 당시 ‘다모클레스의 검’으로 불리는 이 장치를 통해 모니터 밖 허공의 화면에 머리의 위치와 방향에 따라 이동하는 도형을 구현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 획기적인 연구 이후 1992년 보잉사의 톰 코델과 데이비드 미젤이 ‘Augmented Reality’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할 때까지 AR과 VR은 뚜렷하게 구별되지 않고 사용돼 왔습니다. 둘 다 가상의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이죠.


VR은 애니메이션 영화나 게임처럼 말 그대로 완전히 새롭게 창조된 물건과 공간을 말합니다. VR이 가상의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진 가공의 세계라면 AR은 실제 현실세계를 배경으로 가상의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가상 정보와 현실 정보를 실시간으로 결합하는 기술과 환경을 일컫는 AR은 일본의 TV 애니메이션 ‘덴노코일’에 등장하는 안경을 살펴보면 쉽게 개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덴노코일에 등장하는 미래 어린이들이 쓰는 ‘안경’은 한마디로 현실 세계를 가상세계(인터넷)와 연결하는 통로죠. 물건을 보면 그 물건에 대한 정보가 겹쳐 나타나고 벽에 전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면 안경을 쓴 사람의 눈에만 보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안경을 써야만 보이는 ‘전자 강아지’도 나옵니다.

 

TOEI ANIMATION 제공
TOEI ANIMATION 제공

애니메이션 ‘드래곤볼Z’에서 실시간으로 적의 전투력을 측정, 표시해 주는 안경 ‘스카우터’도 AR의 대표적인 개념으로 꼽힙니다. 자동차 앞 유리창에 속도·방향 등 주행 정보를 투사해주는 HUD(Head Up Display) 내비게이션, 구글 글래스 등도 생활 속 AR로 볼 수 있습니다.

 

차량용 HUD 내비게이션(왼쪽), 구글글래스(가운데), SKT 오브제(오른쪽) - 구글, SKT 제공
차량용 HUD 내비게이션(왼쪽), 구글글래스(가운데), SKT 오브제(오른쪽) - QNX Auto Blog, 구글, SKT 제공

현실정보와 가상정보가 합쳐지면서 인간의 감각과 정보가 넓어지기 때문에 AR은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기술로도 불립니다.

 

kzero.co.uk 제공
kzero.co.uk 제공

이처럼 AR은 실제로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바탕으로 가상의 정보가 추가된다는 점에서 완전한 가상 정보로 구현되는 VR과 차이가 있습니다.


AR과 반대로 가상의 세계에 현실의 정보가 덧붙여지는 경우를 일컫는 ‘증강가상(Augmented Virtuality; AV)’이란 개념도 있습니다. 사이버 패션 쇼핑몰 등에서 소비자가 구매할 옷이나 헤어스타일에 자신의 실제 모습을 대입시켜 보는 것처럼 말이죠.


이 같은 AR와 AV는 가상과 실제가 섞여 있다는 의미에서 또 ‘혼합현실(Mixes Reality)’로 불리기도 합니다.


VR과 AR, 그리고 AV, MR…


용어가 헛갈려 보일 수도 있겠네요. 비록 조금씩 의미가 다르지만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큰 틀에선 모두 가상현실의 범주로 묶어 봐도 무방합니다. 시장조사 업체들이 VR과 AR을 합쳐 전망치를 내놓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다음 회는 가장 뜨거운 분야인 VR HMD 이야기로 향합니다.

 

필자소개
이정환. 10여년간 전자신문 취재기자로 인터넷, 모바일, e비즈니스 등 분야를 담당했다. 이후 SK를 거쳐 지금은 판교밸리 미디어 밸리인사이더 대표 에디터 겸 IT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아날로그적인 삶을 꿈꾸지만 늘 IT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모바일 푸어 홍과장, 모바일 천재가 되다」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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