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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미세먼지가 알코올 중독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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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미세먼지가 알코올 중독보다 더 위험

2016.03.07 16:10

미세먼지로 가득 찬 중국 베이징 시내. 중국은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flickr 제공

미세먼지로 가득 찬 중국 베이징 시내. 중국은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flickr 제공

 

6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사특보가 발효됐다. 본격적인 황사철을 앞두고 기상청은 연일 전국에 미세먼지 농도 ‘나쁨’을 예보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알코올 중독보다 공기오염이 인류 건강에 더 위협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워싱턴대 건강계측평가연구소 국제질병부담평가프로젝트(GBD) 연구진은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매년 550만 명이 매연과 황사,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알코올 중독과 약물 중독, 비만, 영양 부족보다도 더 위협적인 수준이다.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국가는 경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국과 인도였다. 2013년 한해 동안 중국에서 160만 명, 인도에서 130만 명이 공기오염으로 사망했다.

 

두 나라 모두 한국과 근접한 국가들인 데다, 특히 중국발 황사는 국내 공기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에 황사가 발생할 경우 미세먼지의 시간당 최고 농도는 평상시보다 약 29배까지 증가한다.

 

대기오염의 원인은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공통적으로 자동차, 발전소 등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주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마 퀴아오 중국 칭화대 환경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중국에서 발생한 공기오염 중에서도 화석연료로 인한 실외 매연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2013년 한 해에만 36만6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세먼지는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폐 기능 저하, 호흡 곤란 등을 동반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2030년이면 COPD가 전 세계 사망 원인 가운데 3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는 심장병, 뇌졸중,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 수준의 공기오염 상태를 유지할 경우,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등 국제적인 노력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20년간 공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연구팀의 마이클 브라우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공중보건대 교수는 “공기오염은 현재 전 세계 사망 위험요인 중 4위로 꼽히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환경적 요인 중에서는 현재까지 가장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기오염을 줄이는 일이야말로 전 인류의 보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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