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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만 생기는 소용돌이, 동해(東海)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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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4일 18:00 프린트하기

국내 연구진이 겨울철 한파가 발생하면 동해안에서 기존 해류와 분리된 소용돌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석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책임연구원 팀은 인하대, 경북대와 공동으로 동해 면적의 50%를 차지하는 북부분지 700m 수심에서 발생하는 동해 중층 해류 순환의 비밀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

 

13년 간 추적된 아고플로트의 궤적. 겨울이 아닌 경우 분지 전체를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해류가 나타나지만, 겨울철엔 동쪽에 반시계 방향의 작은 소용돌이가 나타난다.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13년 간 추적한 아고플로트의 궤적. 겨울이 아닌 경우 분지 전체를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해류가 나타나지만, 겨울철에는 동쪽에 반시계 방향의 작은 소용돌이가 나타난다.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연구팀은 수심 700~800m 해류의 순환, 수온, 염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아고플라트’ 장비를 이용해 겨울철 해류의 특성을 규명했다. 2002년 동해에 아고플라트를 투하한 후 13년간 인공위성으로 장비의 움직임을 관측했다.

 

그 결과 겨울이 아닌 시기에 동해안 해류는 해저 지형의 높낮이에 따라 반시계 방향으로 분지 전체를 순환하지만, 겨울에는 분지 동쪽으로 기존 해류와 분리돼 독립적으로 작은 소용돌이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겨울철 러시아에서 생성되는 강한 북서풍 때문에 독립된 소용돌이가 형성된다고 밝혔다.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는 기존 해류가 시계방향의 북서풍을 만나 표층 해수는 아래로 침강되고, 심층 해수는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북극한파 등 강한 바람이 자주 발생하면서 북부분지 소용돌이로 인해 남쪽으로 내려오는 해수의 특성이 변화하고, 이로 인해 생태계도 변화한다”며 “아고플로트의 움직임을 계속 관찰하면 향후 해양 및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해양물리학 분야 권위지 ‘물리 해양학 저널(Journal of Physical Oceanography) 3월호에 실렸다.

 


권예슬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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