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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이젠 적이 아닌 같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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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이젠 적이 아닌 같은 운명?

2013.06.15 14:30
 
[동아일보] 스마트폰 신제품 혁신성 부정적 평가… 중국업체, 기술-가격 경쟁력 맹추격
전문가 “삼성, 지속성장 가능성 우위”

“특별하지만 혁신적이지는 않다(something special but nothing innovative).”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한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소비자와 언론의 인색한 평가를 받으면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두 회사는 화웨이, ZTE 등 중국 브랜드의 거센 도전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의 주가는 작년 가을 이후 34% 하락했고, 삼성전자의 주가도 최근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 투자회사의 부정적 전망이 나온 뒤 6일 만에 150만 원대에서 130만 원대로 6% 이상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5년여 동안 휴대전화 시장의 혁신을 주도했던 두 회사가 같은 운명을 걸을 것인지, 다른 길을 걸을 것인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길 걸을 것”

장밋빛 일색이던 삼성전자에 대해 부정적 전망이 나온 것은 갤럭시S4가 보여준 혁신의 수준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아이폰5를 공개한 애플도 같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혁신적이라고 평가받는 제품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등 내장 부품 중심의 경쟁은 한계를 맞았다”며 “당분간 무선 충전, 방수 등 외장재 부품과 액세서리 중심으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 ZTE 등 중국 기업의 부상도 삼성전자와 애플의 고가 전략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이미 상당수의 부품을 자국 내에서 조달해 안정적인 공급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조직 운영과 최고경영자(CEO)의 역량도 탁월해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임돌이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 혁신 속도가 떨어진 시점이기 때문에 갤럭시S4 판매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가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앞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와 애플의 미래는 달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4의 판매량은 괜찮다. 여전히 계획대로 잘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도 “기대 수준대로 갤럭시S4용 부품을 잘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애플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첫 번째 근거는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 구조다. 제품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에 의존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폰 혁신에 필요한 하드웨어 분야의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할 때 반도체, TV 등 다른 사업이 받쳐주는 사업 구조의 특징도 힘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소수의 모델에만 의존하는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초고가 모델부터 중저가 모델까지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국 업체가 주도하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에서 앞서 있다는 시각도 있다. JP모건도 “삼성은 고급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더라도 다양한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애플, 노키아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영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제품 구성과 공급망 관리의 강점을 내세워 일본 소니와의 경쟁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며 “애플과의 경쟁에서도 이런 장점이 발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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