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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온다 ④] 사생활 침해부터 AI 오작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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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온다 ④] 사생활 침해부터 AI 오작동까지

2016.03.15 19:00

알파고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서막을 알리면서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데이터 주권’의 문제가 있다. AI는 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성능이 향상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수록 유리하다. 데이터는 국경을 초월해 전송되고 공유되는 만큼 국내 데이터가 임의로 외국에 전송될 수 있어 향후 분쟁 소지가 많다. 빅데이터 소유권을 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간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지난해 발간한 인공지능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가 발전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하고 기업간 양극화가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구글, 바이두 같은 플랫폼이나 다양한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이 산업 주도권을 갖게 되고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되기 쉽다는 것이다.

 

개인정보 활용에 따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나 블루투스 비콘 등을 이용해 쿠폰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AI 전문가들은 향후 더 강력한 기능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고객의 동선은 물론 개인의 행동 패턴 자체가 고스란이 데이터로 저장돼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될 수 있다. 지난해 애플은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위치를 동의 없이 수집해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AI의 오용 역시 해킹 이상으로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컴퓨터 해킹이나 바이러스를 잡기 위해 소모되는 노력보다 훨씬 더 큰 AI 오용 방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AI가 아직까지는 사람이 생각하는 수준으로 자율성을 갖는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즉 현재 기술에서는 AI가 설계한 사람의 통제 하에 놓인 만큼 악의적인 의도로 AI를 사용할 경우 예방하기가 어렵다.  


AI가 오작동을 일으킬 경우 사용자와 제작자 중 어느 쪽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 최근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첫 사고를 일으켰고, 미국 법원은 사용자에게 과실을 물었다. 현행법으로는 자율주행차의 ‘운전자’를 탑승한 사람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판례가 나왔지만 향후 자율주행차의 AI가 사실상 운전자로 인정받게 되면 구글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 밖에도 AI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과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 사이의 간극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윤정 KISTEP 부연구위원은 “AI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오늘날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며 “교육 등 시스템을 통해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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