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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온다 ⑤] 과학계, ‘알파고 쇼크’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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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가 온다 ⑤] 과학계, ‘알파고 쇼크’에 충격

2016.03.16 07:00

과학계 대부분는 ‘알파고 쇼크’에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인공지능(AI)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무인기 전문가인 심현철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알파고를 보며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며 “최근 미국 등에서는 IT 관련 학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3D 업종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현섭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프로그램디렉터(PD)는 “우리는 의료보험, 전자정부 등의 분야에서 선진국에 비해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빅데이터와 AI의 결합이 규제에 막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 PD는 또 “알파고 하나가 쓰는 컴퓨터가 국내 최고 사양의 슈퍼컴퓨터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서일홍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양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인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 연구에 소극적이었던 국내 여건에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봉규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전 한국인터넷정보학회장)는 “1990년대는 국내 AI 연구의 맥이 끊긴 암흑기였다”며 “연구에 진전이 없자 연구비가 안 나왔고, 기업에서도 관련 인력을 채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10여 년 전부터 소프트웨어 분야에 우수한 학생들이 끊겼다”며 “절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AI 기술에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정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정작 산업계나 정부는 AI 개발에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라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우수한 인력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찬우 에이아이바둑 대표(프로 6단)는 “AI가 당장 눈에 띄는 결과를 보기 어려운 분야인 만큼 연구자들이 지원 받을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중장기 계획 하에 정부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AI가 ‘붐’이라고 무작정 자본을 투입하기보다는 슈퍼컴퓨터 사용권, 인력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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