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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보다 인공지능? 구글 ‘보스턴 다이내믹스’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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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보다 인공지능? 구글 ‘보스턴 다이내믹스’ 매물로

2016.03.20 18:18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두발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모델. 눈 덮힌 산길을 자유자재로 걸어다닐 만큼 운동성능이 뛰어나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두발로봇 ‘아틀라스’의 새로운 모델. 눈 덮힌 산길을 자유자재로 걸어다닐 만큼 운동성능이 뛰어나다. -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세계적 수준의 로봇기술 전문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매물’로 나왔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구글이 보유한 로봇 전문기업으로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로봇 ‘아틀라스’, 네 발로 걷는 군사용 로봇 ‘빅독(LS3)’ 등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등에서 요구하는 고성능 로봇을 주로 개발해 왔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알파벳) 측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구글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최대 주주로 2013년 로봇 분야 기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적극적으로 로봇 분야에 투자를 지속해 왔다.

 

로봇 개발에 공격적인 투자와 열의를 보였던 구글이 핵심 로봇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면서 구글이 로봇 개발에서 손을 떼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구글은 로봇 기업 8곳을 연이어 인수하는 등 1년여 사이에 10여 개의 신생 로봇 기업들을 무더기로 인수하면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그러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워낙 고성능을 추구해 매출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시각이 있다. 외신들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향후 수년 내 시장성을 갖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경영진 교체에 따른 구글의 전략 변경으로 풀이하기도 한다. 당시 사업을 총괄했던 앤디 루빈 부사장은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로 로봇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그가 2014년 10월 구글을 떠나면서 구글의 로봇 프로젝트도 공중에 뜨게 됐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알파고와 우리나라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시합이 화제가 되면서 복잡한 기계장치가 필요한 로봇개발 보다는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율주행자동차처럼 로봇에 필수적인 AI 개발에 주력하면서 하드웨어 개발에선 직접적으로 손을 떼려는 행보로도 해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매각은 일찍부터 예견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앤디 루빈 퇴사 이후 구글은 지난해 12월 대부분의 로봇 관련 사업을 자율주행자동차 등을 개발하는 미래사업부 ’구글 X’로 편입했으나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편입하지 않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을 공급하던, 지난해 열렸던 세계재난대응로봇대회(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 종료까지 매각 시점을 늦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DRC는 우리나라 KAIST가 개발한 로봇 ‘휴보’가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던 시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매각의 실제 원인이 경영진 간 불화에서 불거졌다는 해석도 내놨다.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보스턴 다이내믹스 경영진이 미국이나 일본 등에 있는 구글의 다른 다른 로봇 엔지니어들과의 협력을 꺼리면서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은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구글의 내부 회의록이 유출로 미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글은 현재 인수협상 기업을 물색 중이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 미국 전자성거래 업체 아마존 등과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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