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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우주 비행사가 들은 ‘이상한 음악’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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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우주 비행사가 들은 ‘이상한 음악’의 정체

2016.03.22 14:04

1969년, 달 탐사를 떠났던 미국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와 교신이 되지 않는 달의 뒷면에 있을 때 들었던 이상한 ‘음악’이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휘파람 같은 이 특이한 소리는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나사의 미확인 파일(NASA's Unexplained Files)”에서 다루며 공론화 되었는데요.

 

방송에 따르면 그 소리는 1969년 7월 21일 달표면에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처음으로 발을 딛기 두 달 전인 5월, 아폴로 10호 우주 비행사들이 달의 주변 궤도를 돌 때 들었다고 합니다. 당시 비행 중이던 세 명의 우주 비행사는 토머스 스태포드(Thomas Stafford), 존 영(John Young), 그리고 유진 서넌(Eugene Cernan)입니다. 그 소리는 약 1시간 가량 지속되었고 녹음되어 미국 휴스턴의 우주관제센터에 전송되었습니다.

 

1969년 5월 22일, 달의 궤도에서 분리된 아폴로 10호 사령선 “찰리 브라운”을 달 착륙선 “스누피”에서 바라본 모습 - NASA 제공
1969년 5월 22일, 달의 궤도에서 분리된 아폴로 10호 사령선 “찰리 브라운”을 달 착륙선 “스누피”에서 바라본 모습 - NASA 제공

“들었어? 저 휘파람 같은 소리? 외계 음악 같지 않아?”

 

서넌이 동료들에게 하는 말까지 고스란히 들립니다.

 

세 명의 우주 비행사들은 그 사실을 본부에 보고해야 할지 말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그 소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거나 미래의 우주 미션으로만 남겨두면 안 되는 일이니까 말이지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그 소리가 외계인의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NASA 소속의 한 기술자는 달 착륙선과 사령선이 서로 가까워지며 교신 주파수가 섞이면서 만들어진 소리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폴로 15호에 탑승했던 우주 비행사, 앨 워든(Al Worden)은 “우주 비행사들은 그런 혼선에서 오는 소리에 익숙하다”며논리적으로 볼 때 뭔가 녹음됐다면 거기에 뭔가 있었다는 얘기”라고 반박합니다. 

 

반면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또 다른 비행사, 마이클 콜린스(Michael Collins)는 그 또한 “으스스한 우~우~소리”를 들었지만 교신 주파수 간의 혼선에서 온 소리라는 설명을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그는 버즈 올드린(Buzz Aldrin)과 닐 암스트롱이 달 표면을 걷는 동안 혼자서 달의 반대편 주위를 비행한 최초의 사람입니다.

 

사실, 콜린스는 자신의 책 <불을 들고: 우주 비행사의 여행(Carrying the Fire: An Astronaut's Journeys)>에서 이미 이 이상한 음악에 대해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에 대해서 알리지 않았지만 지옥에 떨어지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 하지만 다행히도 무선 통신 기술자들이 그 소리는 달 착륙선과 사령선의 초단파(VHF) 라디오 주파수 간의 혼선이었다고 말해줬다”고 썼습니다.

 

과연 그 이상한 음악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현대 문명의 과학과 기술이 눈부시게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가 속 시원히 밝혀내지 못한 우주의 신비는 여전히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두려움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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