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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가입자 늘리기 꼼수?…SK텔레콤 ‘루나워치’에 붙은 요금제 가입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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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가입자 늘리기 꼼수?…SK텔레콤 ‘루나워치’에 붙은 요금제 가입 조건

2016.03.23 08:13

SK텔레콤이 지난 18일 10만원대 스마트워치
SK텔레콤이 지난 18일 10만원대 스마트워치 '루나워치'를 출시했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10만원대 스마트워치 ‘루나워치’ 판매에 ‘반드시 웨어러블 요금제 가입’이라는 조건을 달아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공기계 만을 판매하지 않는 것은 웨어러블 가입자를 늘리려는 꼼수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18일 출시한 루나워치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월 1만1000원의 ‘T아웃도어’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기계만 산다 해도 와이파이와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이 지원되지 않아 스마트폰 알림을 받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여태까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어S 시리즈, G워치 시리즈를 내면서 항상 통신버전과 블루투스 버전을 함께 내놨다. 이동통신사들도 블루투스 버전과 통신버전을 모두 판매했다. 스마트워치는 필수기기가 아닌 스마트폰의 보조기기라는 인식이 강해 굳이 통신기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더구나 통신버전은 월 1만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2년 약정까지 달아야 해 소비자 부담도 커진다.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워치에 굳이 통신기능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고, 월 1만원 이상 통신요금에 기계값까지 내야하는 것이 부담이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투스 버전을 선택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5m 반경 내에서 통화알림, 카카오톡 및 문자 송수신 알림 등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에도 자동으로 와이파이에 연결되기 때문에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알림을 받을 수도 있고, 인터넷 서핑을 할 수도 있다. NFC 지원으로 캐시비나 T머니, 각종 간편결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루나워치의 경우 구매문의를 하자 “T아웃도어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어렵게 공기계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5m 이상 떨어지면 연동이 되지 않는다. NFC가 지원되지 않아 교통카드나 간편결제도 이용할 수 없다. 와이파이와 NFC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워치는 삼성 기어S 초기 모델정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워치를 쓰면서 대용량 콘텐츠를 볼 일이 없기 때문에 와이파이 기능은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시판에는 블루투스 버전과 NFC 기능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루나워치를 구매하려고 했던 유씨(28)는 “루나워치가 값이 싸 구입을 생각했는데 월 1만원의 요금제에 약정까지 걸어야 하는 게 부담스러워 재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 진씨(25)는 “요즘 스마트워치가 교통카드가 지원돼 저렴한 걸로 장만해보려 했는데 요금제까지 가입해야 하다니 가입자 늘리려는 속셈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웨어러블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T키즈폰, T아웃도어 요금제의 누적 가입자는 약 60만명으로 전체 웨어러블 시장(통신버전만) 점유율이 8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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