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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세탁기에서 햄스터 따라하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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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세탁기에서 햄스터 따라하는 고양이

2016.03.30 09:55

고양이와 햄스터가 한 공간에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고양이는 호시탐탐 햄스터를 잡아 먹기 위해 하루 종일 그 주변을 맴돌며 기회만을 노릴겁니다. 아마도 햄스터는 그런 고양이에게 잡아 먹힐까 봐 두려움에 벌벌 떨며 고양이 눈치만 보겠지요.

 

아니면 만화영화 ‘톰과 제리’ 속의 영악한 쥐 제리와 좀 모자란 듯한 고양이 톰의 관계처럼 햄스터가 고양이를 살살 약 올리며 요리조리 피해 다닐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여기 이 영상을 보면 흔히들 생각하는 그런 앙숙 관계로 지내는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 일본의 한 트위터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재미있는 사진과 영상 하나를 소개합니다.

 

햄스터 케이지 위에 앉은 고양이 - 트위터 @pyonpyon_chang 제공
햄스터 케이지 위에 앉은 고양이 - 트위터 @pyonpyon_chang 제공

이 일본인의 트윗에 따르면, 그녀의 고양이는 매일 같이 햄스터 케이지의 꼭대기에 올라앉아 하루 종일 햄스터의 움직임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햄스터를 케이지에서 꺼내 잡아먹을 수 있을지 고민이라도 하는 걸까요?

 

다음 영상을 보면 그 답이 나옵니다. 그저 한 집에 사는 동물 친구가 무엇으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지 팁을 얻느라 그렇게 오랜 시간 햄스터를 지켜봤나 봅니다. 그녀가 첫 트윗에 이어 연달아 소개한 다음 영상을 보면 햄스터가 쳇바퀴를 굴리던 모습이 부러웠던지 이 고양이가 드럼 세탁기 속으로 들어가 열심히 발을 굴리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쳇바퀴(?)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 영리한 고양이지 말입니다.


여기서 고양이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고양이는 생리 작용이 고기를 소화시키는데 최적화 되어 식물은 제한적으로만 소화시킬 수 있는 전형적인 육식동물입니다. 그런 고양이의 주된 먹잇감은 곤충, 새, 설치류(齧齒類, 쥐목에 속하는 동물들) 등이지요. 그런데 아무리 우리 안에 갇힌 햄스터라 할지라도 어떻게 한 공간에서 지낼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사는 환경의 변화에서 야기된 고양이의 특성 및 사회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야생에서의 고양이는 방어든 먹이 찾기든 혼자 해결하는 ‘외로운 사냥꾼’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먹이만 충분하다면 모여서 사는 사회적인 동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먹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애완용 고양이는 굳이 그 조그마한 햄스터를 못 살게 굴지 않아도 되는 것이지요. 


또한 다른 동물과 공생할 수 있는 애완동물로 길들여진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적대 관계인 개와도 별 무리 없이 한 집에서 살 수 있는데, 이 일본인의 고양이는 햄스터 또한 함께 사는 동료로 대하는 사회적 적응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트위터 @pyonpyon_chang 제공>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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