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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씽플러그’ + 인텔 ‘에디슨’+3D프린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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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8일 14:44 프린트하기

지난 3월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에 걸쳐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해커톤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SK텔레콤과 인텔이 개최했고 주제는 사물인터넷이었습니다. 15개 팀, 66명의 참가자가 꼬박 밤을 새서 하나의 온전한 제품을 완성해냈습니다.

 

최호섭 제공
최호섭 제공

사실 해커톤 행사를 취재하는것은 조심스럽습니다. 행사자들은 제한된 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참가자들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행사를 찾은 이유는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씽플러그’와 인텔의 마이크로 프로세서 플랫폼인 ‘에디슨’이 만나는 자리라는 점이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을 주제로 해커톤을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해 8월 첫 행사를 열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ARM의 엠베드 보드를 활용해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대회였지요. ARM의 엠베드 플랫폼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실제로도 많이 쓰이고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이 이른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만든다고 하면 엠베드를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여기에 사물인터넷에서는 비교적 신생 하드웨어 플랫폼인 인텔의 에디슨 보드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은 이 두 플랫폼을 다시 보게 하는 요소입니다.

 

최호섭 제공
최호섭 제공

씽플러그는 SK텔레콤이 직접 개발하는 사물인터넷 개발 플랫폼입니다. 모두가 사물인터넷을 이야기하고, 여러가지 제품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SK텔레콤은 모든 아이디어를 스스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게다가 요즘 한창 뜨거운 스타트업 열풍과 오픈 플랫폼에 대한 해소점으로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찍었습니다.


이 씽플러그는 원M2M(oneM2M)을 기반으로 만든 플랫폼입니다. 기기간 통신에 대한 일종의 표준 통신 규격인데, 이에 맞춘 기기와 소프트웨어들은 서로 통신을 할 수 있습니다. 국제적인 표준이기 때문에 이제는 어느 정도 수준의 기기들은 이 표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 위에서 각 회사의 특징과 장점을 담는 게 요즘 사물인터넷 개발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특히 SK텔레콤은 씽플러그를 통해 만드는 서비스나 제품의 정보에 통신을 접목해 PC알림이나 문자메시지도 보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환경도 제공합니다.

 

최호섭 제공
최호섭 제공

인텔의 에디슨은 라즈베리파이, 아두이노 등 소형 임베디드 기기를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입니다. 손톱만한 크기에서 펜티엄 수준의 성능을 내는 ‘쿼크’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크기는 작지만 성능이 강력하고 개발이 쉬운 편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사실 신생 업체라고 할 수 있지요. 인텔 역시 원M2M을 준수하고 있고, 자체 환경 외에 여러 표준 개발 규격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다른 환경을 끌어안을 수 있습니다.


결국 표준화와 여러 환경을 끌어안는 사물인터넷 환경 덕분에 씽플러그와 에디슨의 낯선 만남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씽플러그도 대부분의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이용할 수 있고, 에디슨 역시 대부분의 플랫폼과 연동됩니다. 기기와 플랫폼과 개발 환경이 아이디어를 가로막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3D 프린터를 전문으로 하는 타이드인스티튜트가 함께 해 아이디어를 실제 완제품으로 쥐어볼 수 있는 환경이 더해지면서 꽤 흥미로운 해커톤이 진행됐습니다.

 

최호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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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인텔은 해커톤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들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상은 ‘맘마미아’라는 팀이 수상했습니다. 수유 도우미를 만들어 미래부 지원까지 받아 월드모바일콩그레스(MWC)에까지 나왔습니다. SK텔레콤은 직접적으로 이 팀에 대해 간섭하지 않습니다. 씽플러그를 이용한 서비스가 나오는 것에 대한 지원을 뿐이고, 해당 팀이 필요하면 지적 재산권을 구입할 수도 있고, 창업하겠다고 하면 투자 등 지원해주는 것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텔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텔 역시 ‘메이커’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나 어떤 형식에 얽매히지 않고 아이디어를 뽑아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겁니다. 아이디어를 가진 팀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오픈 소스 제조로 개발 비용을 줄이게 하고, 결과적으로 이 흐름이 지속되어서 인텔의 사물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이미 인텔과 SK텔레콤은 분당에 5G글로벌 혁신 센터를 통해 개발자들, 혹은 관심 있는 개인들이 기술을 체험하고 배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곳에 더 작은 컴퓨터와 통신이 쓰이고, 각 기업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 플랫폼을 통해 생태계를 키워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서 사물인터넷이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호섭 제공
최호섭 제공

이번 해커톤의 대상은 아이디어팩맨이라는 팀이 만든 터치 UX 기반의 정보 디스플레이형 조명이 받았습니다. 시간과 날씨, 음악 등을 아날로그적으로 표현해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자세 교정을 도와주는 웨어러블 밴드, 스마트 등산스틱 등이 다양하게 쓰였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이 스타트업들을 위해서 공개한 T api로 손쉽게 날씨, 위치 정보 등을 제품에 접목한 제품들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기발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쓸모 있는 것을 찾아 지원하고 싶습니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의 김성택 매니저는 해커톤 행사를 1년에 2회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주제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부분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생활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자 하는 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 필자소개
최호섭. PC사랑을 시작으로 최근 블로터까지 IT 분야만 팠다.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까워서 들여다보기 시작한 노트북과 팜 파일럿 PDA는 순간이 아니라 인생을 바꿔 놓았다. 기술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역사와 흐름을 읽고자 한다. 세상은 늘 배울 게 많고, 기술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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