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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심부전 환자의 딱딱한 심장, 말랑하게 만들 유전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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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심부전 환자의 딱딱한 심장, 말랑하게 만들 유전자 확인

2016.03.29 07:00

심장 섬유화를 유발시킨 생쥐의 심장에 CCN5 유전자를 전달했을 때, 심장 섬유화가 회복되는 과정. 섬유화 유발 전 정상 심장(A)에 섬유화를 유발한 후(B), 16주가 지나자 대조군 생쥐의 심장(C)은 콜라겐(파란색) 축적이 심화된 반면 CCN5 유전자를 주입한 생쥐의 심장은 정상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D). - 광주과학기술원(GIST) 제공

심장 섬유화를 유발시킨 생쥐의 심장에 CCN5 유전자를 전달했을 때, 심장 섬유화가 회복되는 과정. 섬유화 유발 전 정상 심장(A)에 섬유화를 유발한 후(B), 16주가 지나자 대조군 생쥐의 심장(C)은 콜라겐(파란색) 축적이 심화된 반면 CCN5 유전자를 주입한 생쥐의 심장은 정상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됐다(D). - 광주과학기술원(G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심장 이상으로 심장이 점점 굳어가는 심부전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다.

 

박우진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팀은 로저 하자르 미국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의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섬유화가 진행돼 딱딱한 심장을 회복시키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 이상으로 심근이 조금씩 손상되는 질환으로, 말기에 이르면 심장이 딱딱하게 굳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아직까지 말기 심부전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CCN5’ 유전자가 심장 섬유화를 일으키는 근섬유아세포의 생성을 억제하고, 근섬유아세포의 세포사멸을 유발해 심장 세포 사이에 쌓인 콜라겐의 양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심부전을 유발시킨 생쥐의 심장에 CCN5 유전자를 보냈다. 여기에는 심장에만 유전자를 전달할 수 있는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9)’를 이용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실험 쥐의 심장 섬유화가 완화돼 심장의 굳기가 약해지고 심장 기능이 회복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CCN5가 심장 섬유화를 치료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박 교수는 “섬유화는 심장 외에도 간, 폐, 콩팥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발생하는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며 “심장 섬유화 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다른 내장기관의 섬유화 연구와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심장병리학 분야 권위지 ‘미국대학심장학회지’ 다음달 3일자 온라인판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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