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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자세한 구조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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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자세한 구조 첫 확인

2016.04.01 07:00

극저온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원자 수준에서 관찰한 지카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의 세부 구조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사이언스 제공
극저온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원자 수준에서 관찰한 지카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의 세부 구조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사이언스 제공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의 본모습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마이클 로스만 미국 퍼듀대 교수팀은 퍼듀염증면역학전염성질병연구소와 공동으로 지카 바이러스의 구조를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3월 3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서 떼어 낸 지카 바이러스의 구조를 극저온전자현미경을 이용해 원자 크기에 가까운 3.8Å(옹스트롬·1Å은 100억 분의 1m) 수준에서 관찰했다.

 

그 결과 지카 바이러스는 정이십면체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표면에는 돌기가 180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기는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할 때 숙주 세포막의 수용체와 결합하는 ‘열쇠’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이런 구조가 뎅기열, 황열, 일본뇌염 바이러스와 동일한 플라비바이러스속(屬)의 전형적인 구조로 특히 뎅기열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정용석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가 뎅기열 바이러스와 구조적으로 가장 유사하다는 점에서 매개체가 되는 숙주도 공유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 서식하면서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도 옮길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뎅기열 바이러스와 다른 점도 확인됐다. 지카 바이러스의 표면 돌기는 당단백질로 이뤄져 있는데, 특정 아미노산(아스파라진154) 주변이 뎅기열 바이러스와 다르게 나타났다. 

 

논문의 제1 저자인 데비카 시로히 퍼듀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대부분의 바이러스가 신경계나 태아를 공격하지 못하는 데 반해 지카 바이러스는 태아 소두증과 희귀 신경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과도 연관돼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만의 독특한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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