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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만 긴줄 알았는데, 이런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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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코만 긴줄 알았는데, 이런 능력이?!

2016.04.04 07:00

보통 코끼리 하면 이름에서도 그렇듯 우리는 코에 먼저 집중을 합니다. 오죽하면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로 시작하는 동요가 있을까요? 코끼리가 그 긴 코로 물을 먹거나 물건을 집어 드는 것을 보면 신기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제는 코끼리의 코가 아닌 귀입니다.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PLoS ONE)에 올라온 코끼리의 청력에 관한 저널을 소개합니다. 미국의 유타 대학교, 버지니아 대학교, 텍사스 A&M 대학교와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의 공동연구진은 ‘사바나 코끼리’라고도 하는 아프리카 코끼리(Loxodonta Africana)가 우기(雨期)에 비가 오는 지역을 찾아 수백km를 집단 이동한 것을 확인하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연구했는데요. 아마도 청력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Bernard DUPONT(W) 제공
Bernard DUPONT(W) 제공

아프리카 대륙 남서부에 위치한 나미비아(얼마 전 TV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에서 소개되었죠?)의 초원 일대는 매우 건조하고 뜨거우며 낮은 강수량을 자랑하는(?) 척박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서식하는 아프리카 코끼리들은 매년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1월에서 3월이면 비가 오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물이 있는 곳으로 가야 마실 물은 물론이고 먹을 거리도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코끼리들이 TV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의 날씨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비가 오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을까요?

 

이 비밀을 풀기 위해 연구진은 14무리의 코끼리 떼에서 각 한 마리씩, 14마리에게 GPS를 부착해 7년 동안의 이동 경로를 파악했는데요. 그 결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코끼리들의 이동 경로와 비가 온 지역이 정확하게 일치한 것입니다. 심지어 어떤 코끼리는 원래 있던 지점에서 최대 240km 떨어진 곳의 빗소리를 감지하고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 A&M 대학교의 한 연구원은 “우기의 시작 자체가 매우 갑작스럽기도 하고 단 몇 주만 지속된다”며 “이러한 것을 볼 때, 코끼리가 수백km 떨어진 곳의 폭풍우를 감지할 수 있으며, 며칠 전에 미리 비가 올 것을 예측하고 이동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코끼리에게 부착한 GPS 덕분에 그들이 아주 먼 거리의 폭풍우를 감지하고 이동한다는 것은 밝혀낼 수 있었지만 코끼리가 어떤 방식으로 비가 오는 지역을 감지해 이동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코끼리의 청력이 수백 km 떨어진 지역의 폭풍우를 감지할 수 있을 만큼 민감한 것이 아닌가 추정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ernard DUPONT(W) 제공
Bernard DUPONT(W) 제공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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