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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에 부는 ‘명상’ 바람 “수업 듣고 인생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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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10일 18:00 프린트하기

“삶 전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체감 할 수 있었어요.”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온 것 같습니다. 마음(욕심)을 버리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KAIST 학생들 사이에 때 아닌 ‘명상’ 붐이 불고 있다. 학내에 자기성찰을 주제로 한 온라인 교양과목이 개설되면서 KAIST 교내는 물론 전 세계 학생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과학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명상’ 활동이 우수 과학자들을 양성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는 셈이다.

 

교과목의 이름은 ‘인격완성을 위한 자기성찰 공학(Engineering Self-Reflection for Human completion)’.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명상이 삶을 바꾼다’는 사실을 공감하는 학생들도 적잖게 늘었다.

 

이 명상 붐을 이끌어 낸 인물은 이덕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다. 그는 한국형 헬리콥터 연구, 우주발사체 나로호 음향측정 등 국내 핵심 항공우주사업에 참여했던 국내 엔지니어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가 명상 분야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교수는 “수년간 명상을 수련했고 국가과학자 1호이자 뇌 전문가인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등과 면담을 통해 명상의 뇌과학적 원리도 검증받았다”면서 “그간 한국 양궁대표단 등 체육계, 항공조종사나 소방관 등 집중력이 중요한 사회 각계에 초청강연도 여러차례 다닌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명상의 장점으로 ‘긍정의 힘’이 생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내면의 부정적인 마음을 제거하면 삶의 목적이 확실해지고 완전한 삶을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강성모 KAIST총장은 취임 후 ‘해피캠퍼스’ 구축의 일환으로 다양한 수업을 도입하던 중 이 교수가 명상분야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온라인 강좌 개설을 요청했다. 이 교수가 이전에도 2011년 가을학기, 2012년 봄학기에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인성본성 탐구 및 회복’ 등 다양한 명상관련 강좌를 열어왔다는 사실을 알아봤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든 강좌는 온라인 무료 강좌 사이트인 ‘코세라(Coursera)’에 2015년 12월부터 올해 초 까지 6주간 공개됐다. 강의는 10분짜리 명상 수련 동영상 50개로 구성돼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네델란드, 이스라엘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강의를 들었다.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어릴 때 ‘공부를 잘 한다’며 많은 칭찬을 받았는데, 이런 일이 지금은 오히려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돼 고민이었는데 지금은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얘기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예전과 달리 걱정을 빨리 떨쳐 버리고 하고 있는 일에 매진하기가 수월해졌다”는 학생도 있다.

 

이 강좌는 최근 코세라가 유료화되면서 온라인 강좌 목록에서는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이 교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더 다양한 명상강좌를 기획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몇 해 전 KAIST 학생들의 자살 사건 이후 인성 교육을 강화하자는 여론이 높아 꾸준히 수련했던 명상과 과학을 접목해 보게 됐다”며 “기회가 닿는 한 다양한 경로로 명상의 우수성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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