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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 ‘해어화’ ‘헌츠맨’ ‘인생은 아름다워’ 4월 둘째 주 개봉 영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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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 ‘해어화’ ‘헌츠맨’ ‘인생은 아름다워’ 4월 둘째 주 개봉 영화 추천

2016.04.14 07:00

※ 편집자 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4년 만에 돌아온 선거로 나라 안팎이 시끌벅적한 와중에도, 극장가엔 어김없이 새로운 영화들이 등장해 당신의 한 표를 기다리고 있다. 4월 둘째 주에 개봉을 앞둔 여러 작품 중에서도 4년 만에 돌아온 총선을 기념해 딱 4편만 골랐다. 국민으로서 당당한 권리를 행사한 당신, 극장에서도 관객으로서 당당히 한 표 행사하시기 바란다.

 

 

4등 - (주)프레인글로벌 제공
4등 - (주)프레인글로벌 제공

#1. <4등>


감독: 정지우

출연: 박해준, 이항나, 유재상, 최무성, 정가람, 유재명

 

제목은 <4등>이지만 이번 주 개봉작 중 꼭 첫 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영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가 떠오르는 바로 그 내용이다.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을 요구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믿기지 않겠지만 <해피엔드>, <은교> 등 매번 파격적인 영화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정지우 감독의 신작이다. 더군다나 기획과 제작을 맡은 곳은 국가인권위원회이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든 영화라고? 그럼 뻔하지 뭐!‘라고 속단한다면 오산이다. 장편과 단편을 가리지 않고 <날아라 펭귄>, <범죄소년> 등 의외의 수작들을 건져낸 인권 영화 프로젝트의 12번째 작품이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시사회 이후 관객과 평단의 평가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승자독식’, ‘무한경쟁’이라는 말이 익숙한 우리 사회, 특히 스포츠계에서 더욱 두드러지는 경쟁 문화 속에서 ‘사람의 가치’는 어디 있는지 곱씹게 만드는 동시에 상업영화 못지 않은 재미와 완성도를 갖췄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주인공 ‘준호’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유재상은 실제 수영 선수 출신이라고. 여기에 드라마 [미생]의 ‘천과장’ 박해준과 [응답하라 1988] 속 ‘택이 아빠’ 최무성, ‘동룡이 아빠’ 유재명 등 ‘핫’한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대작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자녀를 가진 부모와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한번이라도 ‘4등’의 설움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볼 만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물 속에서 촬영한 장면들이 특히 아름답다고 하니 시험 공부나 야근으로 지친 눈을 잠시나마 정화해보도록 하자.


 

해어화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어화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 <해어화>


감독: 박흥식

출연: 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박성웅, 차지연

 

소개에 앞서 당최 ‘해어화’가 무슨 뜻인지 분들을 위해 사용한 검색 찬스.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의미로 기생이자 예인(藝人)을 지칭한다고 한다. 비록 제목은 낯설지만 대신 익숙한 배우들이 여럿 등장한다. <쎄시봉>에 이어 다시 한번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하는 한효주, 4월은 <해어화>, 5월은 <곡성> 개봉을 앞둔 천우희, 그리고 <은밀한 유혹>에서 호흡을 맞췄던 임수정과 이번에는 경쟁작으로 맞붙게 된 유연석까지. 충무로의 미래를 짊어진 배우들이 총출동한 <해어화>는 일제강점기인 1943년을 배경으로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연석이 당대 최고의 작곡가 역할을, 한효주와 천우희가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수를 꿈꾸는 기생 역할로 등장한다. 세 배우들은 영화를 위해 노래와 춤은 물론, 피아노를 배우고 작사까지 도맡아 했다고 하니, 이들의 열정만큼은 확실히 각인되어 있다. <협녀: 칼의 기억>으로 관객들의 냉정한 선택에 쓴 맛을 본 박흥식 감독의 신작으로, 이번에도 상당한 제작비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과연 그 결과는?

 

*영.혼.남의 기대평: 아름다운 음악과 시대극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배경에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을 보는 맛은 덤. 여기에 한 남자를 사랑하는 두 여자의 삼각관계는 서비스. 참, MBC [복면가왕]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가왕 자리에 올랐던 ‘캣츠걸’ 차지연이 특별 출연하고, ‘응팔’의 ‘성보라’ 류혜영도 출연한다. 생기 넘치는 배우들의 뜨거운 에너지만큼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헌츠맨: 윈터스 워 - UPI 코리아 제공
헌츠맨: 윈터스 워 - UPI 코리아 제공

#3. <헌츠맨: 윈터스 워>


감독: 세딕 니콜라스 트로얀

출연: 크리스 햄스워스, 샤를리즈 테론, 에밀리 블런트, 제시카 차스테인

 

‘헌츠맨’이란 이름이 어딘가 익숙할 것이다. 동화 [백설공주]에서 모티브를 딴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스핀오프 작품(Spin-off, 이전에 발표되었던 작품을 기초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영화가 스핀오프로 제작된 배경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이 시리즈는 제작 초기부터 3편으로 기획됐고, 1편은 전 세계 4억 달러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시 감독(루퍼스 샌더스)과 주연 배우(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스캔들로 인해 두 사람은 하차하고 2편은 주인공이 빠진 스핀오프로 제작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작품.


그럼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헌츠맨: 윈터스 워>는 절대 권력을 차지하려는 두 여왕의 대결 얼어붙은 세상을 구해낼 헌츠맨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이블 퀸’, ‘아이스 퀸’ 자매를 보고 얼핏 <겨울왕국>을 떠올릴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 기분 탓일지도. 거울을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전쟁 이야기는 ‘절대 반지’가 등장하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생각나게 하기도 한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속의 강인한 전사 ‘퓨리오사’로 열연한 바 있는 샤를리즈 테론이 전편에 이어 ‘이블 퀸’ 역할을 맡았고, ‘햄식이’ 크리스 햄스워스 역시 ‘헌츠맨’으로 돌아온다. 출산을 앞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에밀리 블런트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다작하고 있는 <인터스텔라> 제시카 차스테인이 새롭게 출연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표방하는 영화로 할리우드의 기술적 완성도와 화려한 비주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내용 자체는 로맨스물에 가깝다고. 그러니 솔로들에겐 따뜻한 봄날에도 역시 ‘이불 밖은 위험’하다!


 

인생은 아름다워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인생은 아름다워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4. <인생은 아름다워>


감독: 로베르토 베니니

출연: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치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소개하는 마지막 작품도 재개봉하는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이다. 작년 말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터널 선샤인>의 성공적인 재개봉 이후, 과거 명작들이 앞다투어 재개봉 열풍에 동참하고 있어서 걱정스러운 한편으로 관객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마음이 더 큰 게 사실이다. TV로만 보던 명작을 스크린에서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관객들에게 굉장한 기회니까 말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1999년 처음 개봉한 이후 17년 만에 재개봉이다. 2차 세계대전, 참혹한 수용소 안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끝까지 지켜낸 아버지 아름답고도 놀라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 홀로코스트(Holocaust,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를 다룬 수많은 영화들 중에서 가장 밝고 희망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제목처럼 그야말로 ‘인생 영화’로 꼽는 관객들이 많다. 이 작품에서 각본&감독&주연을 맡은 로베르토 베니니의 놀라운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영화로, 가장 비극적인 역사를 더없이 희망적인 이야기로 풀어내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폭발적인 힘을 지녔다. 제51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71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전국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한번 명작은 영원한 명작’?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담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영화. 누구와 보러 가도 후회하지 않을 영화.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 업계 종사자.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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