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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 여행] 횡성호, 미술관 자작나무숲에서 찾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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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4월 21일 16:00 프린트하기

※ 뷰레이크 타임 (View Lake Time) :  누군가를 챙기느라 정작 나를 돌보지 못한 채 살고 있는 당신에게 걸고자 하는 시간이다. 호수여행을 하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본다. 그동안 소홀했던 내 마음을 들여다본다. 내 안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그 답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고! 하기 전> 횡성호 뷰레이크 타임 코스  

코스 ☞ 횡성호 → 점심 (추천 메뉴 : 더덕 산채비빔밥, 더덕구이) → 미술관 자작나무숲


살다보면 자의든 타의에서든 잃게 되는 것이 있다. 잃어버리고 사는 것이 늘어난다.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기도 한다. 뷰레이크 타임의 여덟 번째 질문 ‘잃게 된 것,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고자 강원도 횡성으로 향했다.

 

횡성댐이 만들어지며 생겨난 인공호수인 횡성호 - 고기은 제공
횡성댐이 만들어지며 생겨난 인공호수인 횡성호 - 고기은 제공

☜고!☞ 횡성호수길을 걸으며 잃게 된 것을 생각하다   


고향을 떠나야 고향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필자는 고향이 늘 그리웠다. 10년 만에 돌아온 고향은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진다. 다시 나를 품어줄 고향이 있어 다행이다. 그래서일까. 횡성호로 향하는 마음은 무거웠다. 횡성댐 건설로 중금리, 부동리, 화전리, 구방리, 포동리 등에 살던 253세대 938명의 주민이 고향을 잃게 되었다. 삶의 터전을 잃어야 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다만 필자가 할 수 있는 건 수몰된 마을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눈으로 볼 순 없지만 마음으로라도 함께 그리고 싶었다.

 

마음의 고향이라는 말이 괜스레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왼쪽), 횡성댐 건설로 물에 잠길 위기에 놓이자 1998년 8월 이곳으로 옮겨온 중금리 삼층석탑.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9호다(오른쪽). - 고기은 제공
마음의 고향이라는 말이 괜스레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왼쪽), 횡성댐 건설로 물에 잠길 위기에 놓이자 1998년 8월 이곳으로 옮겨온 중금리 삼층석탑.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9호다(오른쪽). - 고기은 제공

호수를 돌아보기에 앞서 망향의 동산을 찾았다. 망향의 정을 그린 <희망의 나래> 조형물, 중금리 탑둔지에 있던 것을 옮겨온 3층석탑, 화성정, 전시관이 조성돼 있었다. 필자의 마음이 아릿해진 건 화성의 옛터 전시관에서 마을 풍경 사진을 마주했을 때다. 마을에 대한 소개를 차례차례 읽어나가며 그곳의 일상을 보았고,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다. 여느 시골과 다를 바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향을 그리는 사람들에겐 이 한 장의 사진이 추억을 재생시키는 소중한 사진일 터. 

 

전시관 내부. 정겨운 마을 풍경을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 고종환 제공
전시관 내부. 정겨운 마을 풍경을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 고종환 제공

해 질 무렵 논두렁길을 걷는 아이들.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빚는 모습. 밭매다 카메라를 향해 씽긋 웃는 할머니. 줄다리기 경기가 한창인 화성초등학교 운동회. 집을 지키는 강아지. 꽃이 활짝 핀 집 마당까지. 사진 한 장 한 장이 귀하다. 전시품이 되어버린 농기구들도 주인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듯하다. 함께 그리움이 짙어지는 시간이다.      

 

가족길로 이름 지어진 5구간. 총 거리는 4.5km다. - 고기은 제공
가족길로 이름 지어진 5구간. 총 거리는 4.5km다. - 고기은 제공

전시관을 나와 횡성호수길 5구간을 걷기 시작했다. 망향의 동산이 출발지다. 조금 걸어가다보니 숲길이 나왔다. 좁고 울퉁불퉁한 흙길이었다. 다행이었다.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서다. 관광지로 개발되는 순간 사람들의 편의부터 생각해 자연을 잃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곳은 아직 자연을 지키고 있었다. 오래오래 이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불편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으면.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오래오래 지켜지면 좋겠다. - 고기은 제공
불편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으면.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이 오래오래 지켜지면 좋겠다. - 고종환 제공

댐 건설로 용수 부족, 홍수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누군가는 고향을 잃어야 했다. 살면서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고 하지만 위의 경우는 다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의에 의해 잃게 된 것이다. 누군가의 얻음이 타당한 것이라면 누군가의 잃음이 헛되진 않을 것이다. 누군가 이기적인 욕심으로 얻는 것일 때 그 욕심으로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 것이 문제다. 그 피해로 누군가는 전부를 잃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을 뉴스에서 심심찮게 보게 된다. 재개발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의 터전을 잃게 된다. 기업이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누군가는 자신의 삶을 잃게 된다. 누군가 배를 불릴 때 누군가는 굶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체한다. 적어도 굶게 내버려 두진 말아야 하지 않을까. 

 

활짝 핀 봄꽃처럼 마음도 활짝 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소망해본다. - 고종환 제공
활짝 핀 봄꽃처럼 마음도 활짝 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소망해본다. - 고종환 제공

살기 팍팍해진 세상에서 무언가를 얻는 것이 더욱 어렵기도 하다. 직장을 얻기 힘들다. 직장을 얻었다 해도 여유를 갖고 살기 힘들다. 부지런히 돈을 벌어도 내 집을 얻기 어렵다. 전셋집을 얻으려 해도 찾기 어렵다. 월세를 얻다 보니 돈을 모으지 못한다. 나 하나도 살기 벅차다 보니 결혼을 주저한다. 누군가를 책임질 자신이 없다. 결혼하기도 어렵다.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보니 삶에 회의감이 드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게 아닐까 싶다.

 

얼마큼 걸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걸어야 할 지를 알려주는 소 캐릭터 표지판. 안내 가이드가 되어준다. - 고기은 제공
얼마큼 걸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걸어야 할 지를 알려주는 소 캐릭터 표지판. 안내 가이드가 되어준다. - 고기은 제공

호수길을 걷기 시작한지 두 시간 쯤 흘렀을까. 출발지인 망향의 동산으로 돌아왔다. 5구간은 출발지점과 도착지점이 같았다. 이처럼 얻음도 잃음도 같아야 하지 않을까. 일방적으로 누구만 얻어서도 안 될 것이고, 누구만 잃어서도 안 될 것이다. 

 

도착지점에 이르렀을 때 순간 포착한 노루 - 고종환 제공
도착지점에 이르렀을 때 순간 포착한 노루 - 고종환 제공

☞스톱!☜ 꿀팁 3큰술 


<①큰술> 망향의 동산 주소 :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태기로구방5길 40 
<②큰술> 망향의 동산에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③큰술> 횡성호수길은 총 길이는 27㎞로, 6구간으로 조성돼 있다.

1구간 횡성댐길: 횡성댐~대관대기. 거리 3km. 난이도 중. 소요시간 약 1시간

2구간 능선길: 대관대리~횡성온천. 거리 4km. 난이도 중. 소요시간 약 2시간

3구간 치유길: 횡성온천~화전리. 거리 1.5km. 난이도 중. 소요시간 약 1시간

4구간 사색길: 화전리~망향의 동산. 거리 7km. 난이도 중.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5구간 가족길: 망향의 동산~망향의 동산. 거리 4.5km. 난이도 하. 소요시간 약 2시간

6구간 회상길: 망향의 동산~횡성댐. 거리 7km. 난이도 중. 소요시간 약 2시간 30분  

 
 
☜고!☞ 미술관 자작나무숲이 가르쳐 준 잃지 말아야 할 것

 

횡성에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이다. 드디어 오게 되었다. 그런데 입장료를 보고 아빠와 필자의 입장이 엇갈렸다. 입장료가 2만 원이기 때문이다. 음료 한 잔이 포함된 가격이지만 아빠는 너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고 했다. 이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간 필자는 그만한 입장료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입장료에 대해선 각자의 판단에 맡겨두겠다.

 

동화 속 풍경을 실감케 하는 미술관 자작나무 숲 - 고종환 제공
동화 속 풍경을 실감케 하는 미술관 자작나무 숲 - 고종환 제공

 

미술관 자작나무 숲 입구(왼쪽), 입장권으로 미술관 자작나무 숲 사진엽서를 준다.(오른쪽) - 고종환, 고기은 제공
미술관 자작나무 숲 입구(왼쪽), 입장권으로 미술관 자작나무 숲 사진엽서를 준다.(오른쪽) - 고종환, 고기은 제공

필자는 여행지를 찾을 때 여행자로 그곳을 찾는다. 지금까지 연재한 글 모두 그랬다. 미리 섭외 요청을 하지 않는다. 협찬을 받지도 않는다.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은 보통의 여행자들처럼 똑같이 내고 관람한다. 필자가 그곳에서 느낀 것을 진솔하게 쓰고 싶은 마음을 잃고 싶지 않아서다. 자유로이 여행하다보면 시선이 오래 머무는 곳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글감이 되었다. 내 경험과 감정을 풀어낼 수 있도록 했다. 

 

곳곳에 자리한 벤치들이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 고기은 제공
곳곳에 자리한 벤치들이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 고기은 제공

미술관 자작나무숲도 여행자로 입장했다. 방문을 환영하는 글귀로 시작하는 안내판을 먼저 읽을 필요가 있다. 이를 읽고 나면 이곳을 관람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된다.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원종호 관장이 수십 년 동안 손수 가꾼 숲이다.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그래서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작은 돌멩이 하나까지도 소중하다. 그에게서 자연을 대하는 자세를 배운다. 이 마음으로 가꾼 숲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숲속의 모든 것이 전시의 일부라는 말이, 식물들도 아픔을 느낀다는 말이 이곳까지 나를 오게 했다.

 

밀짚모자 쓴 꼬마 아이가 동화 속 풍경을 완성한다. - 고기은 제공
밀짚모자 쓴 꼬마 아이가 동화 속 풍경을 완성한다. - 고기은 제공

 

역량있는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는 1전시장. 현재 양순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고기은 제공
역량있는 작가들의 전시가 열리는 1전시장. 현재 양순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고기은 제공

 

정원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1전시장 테라스 - 고종환 제공
정원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1전시장 테라스 - 고종환 제공

1전시장과 스튜디오 갤러리 사이의 정원을 보는 순간 동화 속 풍경 같다는 말을 실감했다. 벤치에 앉아 가만히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다. 정원에서 뛰노는 꼬마가 이날의 풍경을 완성했다. 1전시장과 스튜디오 갤러리를 돌아보고 나서 2전시장인 원종호 갤러리로 향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 목판에 쓰인 글귀가 마음에 쓰여진다. 살아가면서 무엇을 잃지 말아야 할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원종호 관장의 삶의 철학이 담겨진 글귀. 마음에 깊게 자리한다. - 고종환 제공
원종호 관장의 삶의 철학이 담겨진 글귀. 마음에 깊게 자리한다. - 고종환 제공

원종호 관장은 생육이 좋지 않아 폐기하려던 묘목 1만 2천여 주를 받아와 이곳에 심었다고 한다. 혼자 힘으로 이 숲을 가꾸어 나갈 때 그 누군가는 미련하다 했을 것이다. 허송세월하는 것이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나무들은 어엿하게 자라 숲을 이루었다. 오랜 시간을 묵묵히 견뎌낸 그 자체로 깊은 감명을 준다. 자신의 의도대로 살아온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시간을 잃지 말라고 가르쳐준다. 그 시간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음을 몸소 보여준 그에게 깊이 감사했다.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자작나무숲길 - 고종환 제공
지금 이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일깨워주는 자작나무숲길 - 고종환 제공

지금 필자 역시 누군가는 미련하다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이 그렇다. 이 또한 묵묵히 견뎌내야 하는 일이다. 오래전부터 무엇을 써야 할지 찾아 헤맸다. 그러다 찾았다. 이를 쓰고 있는 지금이 좋다. 당장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니 이를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도 있다. 이를 느낄 때 마음이 무겁다.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이러다 마음이 약해지면 어쩌지. 실패하면 어쩌지. 허송세월한 것이면 어쩌지. 때때로 두려웠다. 그런데 그의 글귀가 마음을 다독여주었다. 잘하고 있다고. 지금처럼만 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결과가 어떠하든 지금 이 과정이 내 삶에 의미가 있는 시간임을 일깨워주었다.

 

내 삶은 내가 그려가야 함을. 내가 채워가야 함을 깨닫는 시간 - 고기은 제공
내 삶은 내가 그려가야 함을. 내가 채워가야 함을 깨닫는 시간 - 고기은 제공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을 충분히 경험한 것으로 그 시간은 결코 잃어버린 시간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 고기은 제공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을 충분히 경험한 것으로 그 시간은 결코 잃어버린 시간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 고기은 제공

☞스톱!☜ 꿀팁 5큰술 

 

<①큰술> 주소 :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한우로두곡5길 186
<②큰술> 관람시간 : 10시 ~ 일몰 (휴관일 : 수요일, 공휴일, 8월 개관일)
<③큰술> 입장료 : 성인 2만원, 3~18세 1만 원, 주차료 무료.   
*입장료엔 음료 1잔이 포함 돼 있다. 스튜디오 갤러리에서 입장권으로 받은 엽서를 확인 받은 후 음료를 선택하면 된다. 아메리카노, 오미자차, 보이차, 매실차, 오디차, 허브꿀차, 코코아 등이 있다.   
<④큰술> 1전시장에서는 현재 양순영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전시기간은 5월 31일까지다.
<⑤큰술> 사랑티켓을 통해 5000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사전에 예매를 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사랑티켓 홈페이지를 살펴볼 것.
http://www.sati.or.kr

 

추천 맛집

▷ 박현자네 더덕밥
주소 :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횡성로 59  / 전화번호 : 033-344-1116
이용시간 : 10:30 ~ 20:00 

 

횡성에서 꼭 한우만 먹으라는 법 없다. 색다른 별미를 찾는다면 ‘횡성 더덕’을 이용한 요리를 맛볼 것. 청정 고산지대의 토심과 맑은 물을 머금고 자라 특유의 향은 물론 연하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박현자네 더덕밥 음식점 역시 직접 재배한 더덕으로 요리를 선보인다. 더덕 산채비빔밥 한 숟가락과 더덕구이 한점이 나른한 봄날을 깨운다. 더덕구이 1만 원, 더덕 산채비빔밥 7000원, 더덕막걸리 5000원.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는 더덕 산채비빔밥(왼쪽), 매콤한 더덕구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오른쪽) - 고기은 제공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주는 더덕 산채비빔밥(왼쪽), 매콤한 더덕구이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오른쪽) - 고기은 제공

횡성호 뷰레이크 타임, 못다 한 이야기


‘잃게 된 것, 잃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이었다. 자의든 타의에서든 잃게 되는 것이 있었다. 그럴 때 잃게 되는 것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 누군가의 소중한 것을 잃게 하고 얻은 것이라면 더욱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잃지 말아야 할 것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원하는 대로 살기란 쉽지 않은 세상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기 쉽지 않다. 한편으론 내 삶을 그려나가는 것에도 용기를 내야 하는 세상이라는 것이 씁쓸하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싶다. 훗날 돌아보았을 때 내 삶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필자소개
고기은. KBS, MBC 방송구성작가, 소셜커머스 쿠팡 여행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길을 잃고 뜻밖의 풍경, 인연을 만날 때 행복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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