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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엔 야동이 없다, 우동이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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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엔 야동이 없다, 우동이 있을 뿐

2016.04.23 08:00

“VR 우동 한 그릇 하실래요?”


이 뜬금없는 문장에 무슨 소린가 하시는 분들도 있지 말입니다. 뭐야? VR로 이제 우동 먹는 것도 보자는 것은 아닐테고..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VR 우동은 VR로 제작된 포르노 등 성인 콘텐츠를 일컫는 일종의 은어입니다. 익히 알고 있는 ‘야동’이라는 말의 변형으로 인터넷 검색차단을 우회하기 위한 방편으로 탄생한 단어로 전해집니다.
 

pixabay, virtualrealporn&lovense 제공
pixabay, virtualrealporn&lovense 제공

아무튼 VR우동은 기술과 콘텐츠 분야의 최신 이슈인 VR의 저변확대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하며 지속적인 확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마치 그 옛날 인터넷, 온라인 동영상이 처음 등장하던 시절, 관련 기술과 서비스 대중화에 한 몫을 했듯이 말이죠.


이미 해외에서 호응을 이끌고 있는 VR 우동은 국내에서도 인터넷과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을 타고 조용히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수의 커뮤니티ㆍP2Pㆍ웹하드 서비스에서 관련 영상 파일이나 공유 정보가 오가고 있고, 해외 유명 사이트들로 무대(?)를 넓혀가는 사용자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국내 포털에서도 VR우동과 관련된 블로그, 카페 등의 정보가 늘어 났지만 최근엔 검색 알고리즘에 반영돼 노출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성인 콘텐츠가 왜 VR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걸까요. 아마도 VR영상의 개인화된 몰입감이 성인 콘텐츠의 소비 패턴과 맞아 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VR의 1인칭 시점이 성인 콘텐츠와 만났을 때 기존 영상보다 더 생생한(?) 느낌을 전해줄 수도 있기 때문이죠.
기존의 성인VR이 대개는 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구도라면 성인VR 콘텐츠는 사용자가 영상의 프레임 안에 걸쳐 있는 듯한 착시와 몰입감을 준다는 점이 처음 접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높이는 듯 합니다.

 

대표적인 해외 성인VR 서비스 ‘Virtualrealporn’ 사이트 캡처화면 - Virtualrealporn 제공
대표적인 해외 성인VR 서비스 ‘Virtualrealporn’ 사이트 캡처화면 - Virtualrealporn 제공

성인 콘텐츠가 VR을 만난 최근의 모습은 해외에서 쉽게 확인됩니다. 대표적인 성인 콘텐츠 서비스로 꼽히는 Virualrealporn은 다양한 기술, 서비스 등과의 결합을 시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이트입니다.


이 서비스는 포르노그라피의 유료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사용자의 촉각까지 연계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1인칭 시점의 동영상에 성인기구를 블루투스 무선 통신으로 연결해 실제 사용자의 신체 촉각과 연동함으로써 체험감을 높이려는 시도들이 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성인VR은 성인기구와 연동해 체험감을 높이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 lovense 제공
성인VR은 성인기구와 연동해 체험감을 높이려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 lovense 제공

아직 이 정도의 서비스 수준은 아니지만 국내에서도 성인 콘텐츠의 VR제작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존 성인 에로 영화 정도의 수위로 VR 제작이 이뤄지고 있고 일부에선 애인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의 짧은 영상 콘텐츠의 제작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스마트폰이 등장하던 시기에 그랬듯 성인VR 콘텐츠 역시 청소년의 접근이 어렵지 않아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예고합니다. 최근 교실에서 VR헤드셋으로 성인 콘텐츠를 시청하던 청소년들의 사례가 보도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VR의 킬러 서비스 중 하나로 게임, 교육 등 분야와 함께 빠지지 않고 꼽히는 성인 콘텐츠. 기술은 도울 뿐, 선택은 사용자의 몫입니다.

 

 

필자소개
이정환. 10여년간 전자신문 취재기자로 인터넷, 모바일, e비즈니스 등 분야를 담당했다. 이후 SK를 거쳐 지금은 판교밸리 미디어 밸리인사이더 대표 에디터 겸 IT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아날로그적인 삶을 꿈꾸지만 늘 IT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모바일 푸어 홍과장, 모바일 천재가 되다」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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