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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초미세먼지 연구의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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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초미세먼지 연구의 최적지”

2016.04.25 07:00
국내 초미세먼지 등을 연구할 ‘한미 협력 대기질 연구(KORUS-AQ)’의 미국 측 운영위원인 김세웅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국내 초미세먼지 등을 연구할 ‘한미 협력 대기질 연구(KORUS-AQ)’의 미국 측 운영위원인 한국인 과학자 김세웅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송경은 기자 kyungeun@donga.com

“도시와 자연의 경계가 뚜렷한 한반도는 도시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이 자연에서 배출된 화학 성분과 반응해 어떻게 초미세먼지나 오존을 만들어 내는지 밝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한미 협력 대기 질 연구(KORUS-AQ)’의 미국 측 운영위원인 한국인 과학자 김세웅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41·사진)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KORUS-AQ는 다음 달 2일부터 6주 동안 국내에서 진행된다. 대기 질 연구에서 한미 양국 과학자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미국 측 핵심 과학자 5명 가운데 한 명으로 나무 등 자연에서 발생하는 미량 기체의 분석을 맡았다.

 

대기 질 연구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연구용 항공기 ‘DC-8’ 등 2대가 투입된다. DC-8은 시속 300~500㎞로 하늘을 날면서 내부에 실린 관측 장비로 초당 최대 10회 대기 성분을 측정한다. DC-8에는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대기 성분 관측 장비 5개도 실린다. 김 교수는 “NASA가 DC-8에 다른 나라의 과학 장비를 싣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경기 광주시 태화산 대기관측소, 경기 평택시 오산비행장 등이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연구용 항공기를 주요 거점 지역 중심으로 지상 100~300m에 띄워 대기를 관측하는 게 목표”라며 “대부분 군사 제한 지역이어서 제약이 따르는 만큼 한국 정부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해양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 조지아공대에서 대기화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 국립대기연구센터(NCAR)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2010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김 교수는 “한미 양국 과학자들이 대기 질과 같은 환경 분야에서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논의해 왔고, 이번 프로젝트는 그 결실로 볼 수 있다”며 “2019년 한국이 발사할 ‘정지궤도환경위성(GEMS)’에도 양국이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얻은 데이터는 미세먼지 생성 과정을 밝히고, 대기 질 예보 모델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미국의 경우 1943년 ‘로스앤젤레스 스모그 사건’을 계기로 대기 질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도 황사, 미세먼지 등 대기 질 문제가 심각한 만큼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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