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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왔니?” 얼굴 기억하는 남극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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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23일 22:00 프린트하기

남극 야생조류가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원영 극지연구소 생태과학연구실 선임연구원팀은 남극 갈색도둑갈매기가 짧은 학습으로 사람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동물인지’ 3월 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한영덕 제공
한영덕 제공

연구팀은 남극 킹조지섬에 서식하는 갈색도둑갈매기의 생태를 관찰하던 중, 새들이 특정 연구원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원이 옷을 갈아입어도 마찬가지였다. 연구팀은 둥지에 방문한 적이 있는 연구원과 그렇지 않은 연구원을 짝지어 둥지에 접근시켜 갈색도둑갈매기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을 했다. 총 7쌍의 갈매기에게 반복한 결과, 새들은 모두 이전에 봤던 연구원을 쫓아가며 공격했다. 까마귀나 까치에게 유사한 특성이 나타난다는 연구는 있었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극지 동물에게서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인지능력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원은 “불과 세 번 정도밖에 마주치지 않은 사람을 특별히 인식한다는 것은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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