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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자라는 원숭이의 슬픈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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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자라는 원숭이의 슬픈 사연

2016.05.08 22:00

집단에 성체 수컷 원숭이가 많을수록 어린 원숭이의 성장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와 캘거리대 공동연구팀은 영장목 긴꼬리원숭이과의 센털콜로부스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sfephanie fox 제공
sfephanie fox 제공

센털콜로부스는 태어날 땐 털이 희지만 몇 주 뒤부터 점차 검어져 생후 2~5개월이 되면 흰 털과 검은 털을 동시에 가진다. 즉 털 색깔을 보고 성장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8년간 아프리카 가나에서 센털콜로부스를 관찰한 결과, 집단에 수컷 원숭이가 많아 유아살해의 위협이 높을수록 새끼 원숭이들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아살해는 육식동물 집단에서 종종 발생하는데, 수컷들이 새끼를 키우고 있는 암컷과 짝짓기를 하기 위해 새끼를 죽인다고 알려져 있다. 파스칼 시코트 교수는 “수컷들이 자신의 짝짓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군비 경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동물행동학’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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