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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 개봉작 추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하나와 미소시루’ ‘바이 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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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 개봉작 추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하나와 미소시루’ ‘바이 더 씨’

2016.04.28 06:00

※ 편집자 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드디어 ‘그분’이 온다. 정확히 말하면 ‘그분들’이 온다. 극장가의 적막함을 한 방에 깨울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기다리는 관객들이 많았을 것 같다. 4월 마지막 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한 편만 소개해도 3분은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나는 마블이든 어벤져스든 모른다, 관심 밖이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혹은 ‘<캡틴 아메리카>는 당연히 볼 거고, 그래도 이번 주에 두 편 이상의 영화를 보고 싶다’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다. 두 편 분량에 맞먹는 블록버스터 한 편은 물론, 다양한 장르와 매력을 지닌 영화 두 편을 함께 소개한다. 관객들의 다양한 영화 취향은 소중하니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1.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크리스 에반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스칼렛 요한슨 외

 

이제 마블 코믹스 원작 시리즈의 영화들 앞에서 ‘흥행할까, 못할까’라는 질문은 더 이상 무의미해졌다. (물론 개중에도 ‘판타스틱한’ 4명이 등장하는 영화는 예외인 것 같다) 자타공인 2016년 최고의 기대작이자 월트 디즈니의 효자 상품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개봉 전부터 예매율 94%, 예매관객수 60만명을 넘어서며 그야말로 ‘어벤져스’급의 파괴력을 자랑하고 있다. 더군다나 앞서 개봉한 경쟁사 DC 코믹스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평단과 관객의 혹독한 평가 앞에서 기대보다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상황이어서 그 폭발력이 더욱 두드러진다. 영화의 관객 수 예측은 언제나 조심스럽지만 이 영화의 관건은 ‘천만을 넘느냐, 못 넘느냐’가 될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미국 대장’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2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호평과 대대적인 흥행에 힘입어 루소 형제가 다시 한번 연출을 맡았다. 이번 작품에서는 전편의 흥행 덕분인지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블랙 위도우, 팔콘 정도만 출연했던 2편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어벤져스를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해 (미국)정부가 내놓은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슈퍼히어로들도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찬성파’와 ‘반대파’(여당VS야당이 아니다)로 나뉘어 전쟁 아닌 전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내건 ‘반대파’ 캡틴 아메리카의 팀에는 캡틴과 그의 절친 윈터 솔져, 팔콘, 호크아이, 스칼렛 위치, 앤트맨이 등장해 환상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슈퍼히어로 등록제의 대표적인 ‘찬성파’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마스코트 아이언맨 팀에는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워 머신, 블랙 펜서, 비전 등 새로운 캐릭터와 수많은 떡밥들로 팬들을 열광시켰던 반가운 얼굴 스파이더맨이 등장한다.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숨이 찰 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면 너무 산만하지 않을까? 하지만 걱정은 덜어도 될 것 같다. 앞서 열린 국내외 시사회 후기의 중론은 캐릭터 간의 밸런스가 ‘기가 막히다’는 것이었으니, 개성만점 다양한 캐릭터들의 활약만큼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 하다.

 

*영.혼.남의 기대평: 제일 재밌는 구경거리는 싸움 구경이라고 했던가. 과연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인지,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은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하나와 미소시루 - ㈜영화사 진진 제공
하나와 미소시루 - ㈜영화사 진진 제공

#2. <하나와 미소시루>


감독: 아쿠네 토모아키

출연: 히로스에 료코, 타키토 켄이치, 아카마츠 에미나

 

블록버스터 기대작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건너온 잔잔한 드라마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하나와 미소시루>는 죽음을 앞둔 엄마 ‘치에’가 어린 딸 ‘하나’에게 미소시루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며 살아갈 힘을 전하는 이야기다. 일본에서는 실제 인물 ‘야스타케 치에’가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 쓴 동명 에세이를 통해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2014년에는 TV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고.


이 영화에는 <철도원>, <비밀>에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히로스에 료코가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받아들이고 딸에게 희망을 남기고 떠나려는 엄마 ‘치에’ 역할을 맡았다. 히로스에 료코를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과거 작품 속에서는 언제나 딸로 출연했던 그녀가 이제 엄마 역할을 맡는 모습을 보며 격세지감을 느낄 수도 있다. 시한부 인생과 이별, 가족애 등 영화의 소재 자체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영화라 말하고 있지만,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맑은 된장국’처럼 담백한 이야기 전개가 포인트다. 때로는 슬픈 이야기를 담백하게 전할 수록 여운이 더 오래 남는 법.

 

*영.혼.남의 기대평: 엄마와의 관계가 각별한 딸, 혹은 감정 과잉의 한국형 신파 영화들을 보며 조용히 분노했던 관객이라면.

 

 

바이 더 씨 - UPI 코리아 제공
바이 더 씨 - UPI 코리아 제공

#3. <바이 더 씨>


감독: 안젤리나 졸리

출연: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멜라니 로랑

 

단연 세기의 만남이다. 두 사람이 가는 곳마다, 하는 행동마다 전 세계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브란젤리나’ 커플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이어 10년 만에 한 영화에 동반 출연했다. <바이 더 씨>는 결혼 14년차에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고자 낯선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 두 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안젤리나 졸리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아 1인 3역을 해냈다. 제작자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브래드 피트는 주연과 제작을 맡았다.


<툼 레이더> 시리즈, <말레피센트> 등 배우로서 안젤리나 졸리는 익숙하겠지만 감독, 각본가로서의 졸리는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졸리는 이미 1시간 짜리 장편 다큐멘터리와 지난해 국내 개봉을 하기도 했던 <언브로큰> 등 벌써 네 편의 영화를 연출한 중견 감독이다. 이번 작품에서 부부로 출연하는 두 사람의 연기 호흡도 기대가 되지만, 결혼 10년 차에 접어든 졸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을지, 그녀의 연출력과 세계관은 또 어떨지 궁금해진다. 다만 예전 <툼 레이더>나 <원티드> 등 졸리가 자주 보여준 바 있던 스펙터클한 액션은 이 영화에 없으니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관객이라면 ‘미국 대장’을 찾아가야 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이번 작품에 들어간 엔딩 크레딧에는 ‘안젤리나 졸리’가 아닌, ‘안젤리나 졸리 피트’로 들어간다고 한다. 영화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졸리와 피트 두 사람의 확고한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신호가 아닐까. 영화만큼 더 매력적인 두 사람의 스토리가 화제를 뿌리는 작품이다.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 업계 종사자.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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