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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총장’ 한양대 이영무 교수 ‘네이처’에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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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는 총장’ 한양대 이영무 교수 ‘네이처’에 논문 게재

2016.04.28 07:00
한양대 제공
한양대 제공
“저는 한 대학의 얼굴이기도 하지만 제 연구실 소속 학생 18명을 책임져야 하는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제가 연구를 멈출 수 없는 이유지요.”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 총장실에서 만난 이영무 총장(에너지공학과 교수·사진)은 총장직에 있으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흔치 않은 연구자다. ‘연구하는 총장’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이 총장의 연료전지 분리막 관련 논문이 세계 최고 과학학술지 ‘네이처’ 28일자에 실렸다.
 

그는 “학교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예전처럼 연구에 몰두할 수는 없지만 일과 후나 휴일에는 연구실에서 학생들의 실험을 지도하고 있다”며 “연구실 구성원들이 졸업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논문은 수소자동차에 들어가는 연료전지를 소형화할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분리막을 가운데 두고 두 전극 사이에서 일어나는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발생시킨다.

 

문제는 기존에 쓰이던 불소계 분리막이 80~90도의 온도와 습한 환경에서 반응한다는 점이다. 자동차의 엔진룸은 온도가 120도에 이르기 때문에 별도의 냉각장치와 가습기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이 총장이 이끈 연구팀은 구멍 크기가 나노 수준인 탄화수소 분리막을 개발했다. 고온에도 추가 장치 없이 작동하고, 가격도 불소계 분리막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 총장은 분리막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이다. 관련 특허를 120여 건 보유하고 있으며 논문의 피인용 횟수도 1만4000건에 이를 정도로 영향력이 높다. 올해만 벌써 논문 9편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2월 총장직에 오른 뒤에 발표한 논문은 30편을 넘는다.
 

하지만 총장이 되고 난 후 포기해야 하는 연구도 있었다. 2004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기술 관련 프로젝트를 계속해왔지만 총장직을 맡은 뒤 발표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내려놓게 됐다.
 

이 총장은 “외국 대학 총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구결과가 저명 학술지에 실린다고 하니 저희 학교의 연구 역량 자체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연구중심 대학의 수장으로서 연구를 계속 수행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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