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19禁] 정자 에너지 사용하는 ‘슈퍼히어로’가 왔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5월 01일 18:00 프린트하기

네이버 웹툰 캠처 제공
네이버 웹툰 ‘스퍼맨(SPERMAN)’ 캡처.
“인간의 성(性) 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꾸는 거죠.”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연재되는 19금(禁) 웹툰 ‘스퍼맨(SPERMAN)’의 인기가 대단하다. 매주 일요일 연재되는 웹툰 중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스퍼맨은 생명의 근원인 정자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운동 능력으로 전환해 무시무시한 인간병기, 즉 ‘슈퍼 히어로’를 만든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삼봉이발소’ ‘목욕의 신’ 등을 그린 만화작가 하일권의 회심작이다.

 

주인공 김기두(22세·대학생)는 강력한 ‘슈퍼 정자’를 가지고 태어난 초능력 보유자로 ‘슈퍼 히어로 관리국 생명공학연구소’에서 개발한 변신장치를 통해 슈퍼히어로로 재탄생한다. 남사스러운 외형 탓에 ‘변태핑크’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이타심’을 키워나가고 있다.

 

정자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할까. 다수의 정자가 하나의 난자와 수정하기 위해 벌이는 경쟁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세포 하나로 이뤄진 정자는 크기와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이런 상황에서 정자의 크기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 요소다. 정자의 운동을 담당하는 꼬리 부분이 길면 추진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전도 있다. 동물 중 슈퍼 정자를 지닌 ‘스퍼맨’의 실사판이 초파리라는 연구 결과 때문이다. 초파리 정자의 길이는 6㎝로 무려 자신의 몸길이 20배에 달한다. 덩치 큰 고래나 코끼리가 아닌 초파리가 최강 슈퍼히어로 후보라니.

 

(데스킹 전) - 네이버 웹툰
네이버 웹툰 ‘스퍼맨(SPERMAN)’ 캡처.

이 연구를 진행한 스테판 뤼폴드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팀은 크기가 작은 종일수록 정자의 크기가 크다는 사실을 밝혀 지난해 11월 ‘영국왕립학회보 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포유류 100여 종의 정자를 비교해 암컷 생식기관의 크기가 작은 종일 수록 정자의 크기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 정자의 크기와 수가 반비례 관계에 있었다. 정자의 크기가 클수록 1회 사정 시 배출되는 수는 적다는 것이다.

 

크기와 수 중 어떤 것을 우선시 할지는 진화의 결과물로 나타난다. 연구진은 크기가 작은 종일수록 정자가 큰 이유를 2가지로 설명했다.

 

첫째는 신진대사 능력 차이다. 크기가 작은 동물일수록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 새 정자를 더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가령 신진대사가 느린 코끼리는 1회에 생산할 수 있는 정자수를 늘리기 위해 정자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수정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동물의 크기가 클수록 정자가 난자까지 이동하는 데 도달하는 거리가 길어진다. 자궁까지 이동하는 과정에는 다수의 정자가 손실된다. 난자까지의 이동거리가 짧은 쥐는 정자의 대부분이 난자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수가 적어도 수정에 무리가 없다. 반면 코끼리는 수정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정자를 생산하고 정자의 크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진화적 요인을 넘어 인간에겐 슈퍼 정자의 탄생을 위협하는 존재가 또 하나 있다. 과일에 뭍은 잔류 농약은 정상 정자 비율을 낮추며, 햇빛을 피하기 위해 바르는 선크림도 피부에 흡수되면 여성호르몬과 같은 역할을 해 정자의 기능을 방해하기도 한다.

 

어쩌면 현실 세계에서는 현대 사회에 범람하는 악당(?)들을 이겨낼 방책을 찾는 것이 ‘슈퍼 히어로 관리국 생명공학연구소’가 해결해야 할 과제일지도 모른다.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2016년 05월 01일 18:00 프린트하기

혼자보기 아까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해 보세요

네이버밴드 구글플러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7 + 9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