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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나방, 빈대 피하려면 ○○색 옷을 입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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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03일 06:00 프린트하기

미국 네브라스카주 유니온 대학과 플로리다 대학교의 공동 연구진은 빈대(bed bug, 학명 Cimex lectularius)가 선호하는 특정 색상이 있는 것 같다고 미국 “위생곤충학 저널(Journal of Medical Entomology)”에 발표했습니다. 바로 빨간색, 검정색을 좋아하고 노란색 및 초록색은 싫어한다는 것인데요. 

 

실험에 사용된 (A) 2가지 색상의 텐트가 있는 작은 페트리 접시 (B) 7가지 색상의 텐트가 있는 큰 페트리 접시 - Journal of Medical Entomology 제공
실험에 사용된 (A) 2가지 색상의 텐트가 있는 작은 페트리 접시 (B) 7가지 색상의 텐트가 있는 큰 페트리 접시 - Journal of Medical Entomology 제공

실험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먼저 여러 가지 색상의 작은 텐트를 만들어 페트리 접시에 그것들을 세우고 접시에 빈대들을 풀어 놓았습니다. 그 후 밝은 빛을 비추며 빈대들이 어떤 색상의 텐트로 도망가는 지 확인했습니다. 빈대들은 자신들이 있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도망갈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특정 색상의 텐트로 모여들었는데요. 바로 빨간색과 검정색 텐트였지요.


이 논문의 주요 저자인 코레인 맥닐 박사는 처음에는 빈대가 빨간색 텐트로 피한 이유가 빨간색이 그들의 주식인 동물의 피 색깔과 같기 때문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로는, 빈대의 몸 색깔이 빨간색이기 때문에, 그리고 빈대의 단체서식을 하는 특성상 동료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빨간색 텐트로 모인 것이라고 하는군요. 검정색 텐트로 피한 이유는 빈대가 좋아하는 그림자 진 곳이나 어두운 곳과 비슷해서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노란색과 초록색 텐트에는 많이 모이지 않았는데, 아마도 식물처럼 빈대가 싫어하는 밝은 빛을 내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텐트의 색상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빈대가 수컷인지 암컷인지, 배가 부른 상태인지 고픈 상태인지, 성체인지 유충인지, 혼자인지 무리인지에 따라 선호도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Piotr Naskrecki(W) 제공
Piotr Naskrecki(W) 제공

맥닐 박사는 그렇다고 지금 당장 가지고 있는 빨간색 및 검정색의 침구를 정리하고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는 전적으로 단정지을 수 없고 이와 관련한 더 많은 연구가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가지고 있는 침구의 색상을 확인해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한편 빨간색과 검정색을 더 선호하고 노란색과 초록색은 기피하는 속성은 특정 모기류와 나방파리류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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