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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째 주 개봉작 추천, ‘탐정 홍길동’ ‘초인’ ‘45년 후’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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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05일 08:00 프린트하기

※ 편집자 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아직 봄나들이를 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걸까. 어린이날부터 5월 6일 임시공휴일, 주말까지 이어지는 4일 간의 황금연휴가 찾아왔다. 극장가 역시 황금 같은 연휴를 앞두고 손님 맞을 채비로 분주해졌다. 지난 주말 극장을 찾은 관객의 90%가 선택한 ’캡틴’의 기세가 여전히 무서운 가운데, 연휴 동안 볼 만한 5월 첫 주 개봉작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탐정 홍길동 - ㈜영화사 비단길 제공
탐정 홍길동 - ㈜영화사 비단길 제공

#1. <탐정 홍길동>


감독: 조성희
출연: 이제훈, 김성균, 박근형, 정성화, 고아라


‘미국대장’에게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은 다름 아닌 조선의, 아니 한국형 히어로 ‘홍길동’. 그가 탐정이 되어 돌아왔다. <탐정 홍길동>은 악당보다 더 악명 높은 탐정 홍길동이 거대 조직의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닳고 닳은 홍길동 이야기를 21세기에 또 봐야 하냐고 묻는다면, 글쎄. 하지만 ‘나쁜 놈들이 판치는 세상’인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덧붙여 우리가 알고 있는 홍길동과는 조금 다른 모습의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고전 소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새롭게 창조한 영화 속 홍길동의 직업은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수장이자 사립탐정이라고.


정의의 사도 홍길동을 ‘미워할 수 없는 악동’으로 과감하게 변주한 이는 [태양의 후예]가 등장하기 4년 전에 먼저 ‘송중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이다. 여기에 겁도, 정(情)도, 친구도, 자비도 없는, 네 가지 없는 주인공 홍길동 역할은 얼마 전 종영한 인기 드라마 [시그널]의 주역 이제훈이 맡아 극을 이끌어 간다. 어린 시절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고 그 후유증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색다른 홍길동을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어느 작품에 출연해도 절대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 김성균이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거대 조직의 수장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악역에 도전한다.


*영.혼.남의 기대평: 감히 대적할 만한 영화를 찾아보기 힘든 무적자 ‘캡틴’을 상대할 만한 유일한 대항마가 아닐까 싶다. 15세 관람가로 이번 연휴에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끼리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 감독의 야심이 가득해 새로운 장르적 재미를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신선한 한국영화가 그리웠던 관객들은 도전해 볼 만하다. 그리고 영화 속에 아주 깜찍한 신스틸러가 등장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초인 - KT&G 상상마당 제공
초인 - KT&G 상상마당 제공

#2. <초인>


감독: 서은영
출연: 김고운, 김정현


이번 작품은 앞서 소개한 <탐정 홍길동>과는 규모나 장르 면에서 전혀 다른 한국영화다. 5월,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청춘 성장 로맨스’ <초인>이다. <초인>은 고등학교 체조 선수 ‘도현’이 말썽을 부려 일하게 된 도서관에서 신비로운 소녀 ‘수현’을 만나 새로운 삶을 경험하는 이야기. 로맨스 영화라면서 제목은 왜 ‘초인’이라고 지었는지 이유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을 덧붙인다.


두 주인공이 만난 장소가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이미 눈치챈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제목은 역사상 가장 난해한 고전 중 하나로 꼽히는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말했던 ‘초인(Übermensch)’을 의미하기도 하고, 국어교과서에서 한번쯤 읽어봤을 법한 이육사 시인의 ‘광야’ 속에서 백마 타고 등장하는 그 ‘초인’이기도 하다.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이기에 그 의미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몰라서 얼렁뚱땅 넘어가는 건 절.대 아니다!)


어쨌든 도서관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덕분에 책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되면서 성장하는 청춘들의 풋풋한 이야기다. 김옥빈의 동생으로 더 익숙한 배우 김고운과 연극, 뮤지컬을 통해 이름을 알린 김정현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 수상 및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초청작.


*영.혼.남의 기대평: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반가운 이름들을 여럿 만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또한 필자가 설명하지 못한 내용을 미리 숙지해간다면 함께 보러 가는 ‘썸남썸녀’ 혹은 ‘여친남친’에게 은근슬쩍 자랑해보는 건 어떨까. 혹은 필자처럼 혼자 보러 갈 계획이어도 ‘아는 것은 힘’이니 영화 감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5년 후 - 판씨네마㈜ 제공
45년 후 - 판씨네마㈜ 제공

#3. <45년 후>


감독: 앤드류 헤이
출연: 샬롯 램플링, 톰 커트니


제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동시 수상에 빛나는 작품 <45년 후>는 결혼 45주년 파티를 준비하던 노부부에게 남편의 첫사랑의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편지가 배달되며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 영화로, 위에서 소개한 <초인>이 청춘들의 사랑과 성장을 담았다면 <45년 후>는 노년의 사랑과 갈등을 담아내 한층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맛볼 수 있다.


45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살면서 쌓은 부부의 관계가 ‘첫사랑’이라는 상징적 존재로 인해 균열을 일으키는 과정을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사랑의 존재를 쉽게 잊지 못하고 연인에게 티를 내는 건 <45년 후>의 남편이나 <건축학개론>의 엄태웅이나 동서고금을 막론한 문제인가 보다. 어쨌든 아내 역할을 맡은 샬롯 램플링은 이름은 긴가민가해도 얼굴을 보면 ‘아, 이 사람!’하고 알 수 있는 독특한 마스크를 지닌 연기파 배우다. 베를린영화제 뿐만 아니라 전미 비평가협회, LA와 보스턴, 런던 비평가협회 등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연기 경력 60년의 톰 커트니 역시 첫사랑에 대한 생각으로 흔들리는 남편 역할을 완벽한 연기력으로 보여준다고 하니 두 배우의 연기는 기대해도 좋을 듯.


*영.혼.남의 기대평: 극중 주인공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중ㆍ장년층 관객이나 부부, 연인에게도 사랑과 관계, 시간과 인생에 대해 곱씹어보게 만드는 깊이 있는 영화가 될 듯 하다.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 찬란 제공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 찬란 제공

#4.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감독: 리처드 레스터
출연: 존 레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영화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션이 되기 이전, 재기발랄한 청춘 비틀즈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로 1964년 영국에서 개봉한 버전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제작돼 국내에서는 최초로 정식 개봉한다.


실존 인물들을 다루고 있지만 다큐멘터리의 형식이 아닌, 비틀즈의 좌충우돌 일상 이야기를 각본으로 옮기고 비틀즈 멤버들이 직접 연기를 하는 작품으로 뮤지컬의 형식에 좀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영화와 영화의 OST 작업이 공동으로 이루어진 프로젝트로, 당시 비틀즈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져 빌보드 앨범차트 1위,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즈에서 별 다섯 개 최고점을 받으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3집 앨범 [A Hard Day’s Night]이 영화 전반에 등장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영.혼.남의 기대평: 음악을 사랑하고, 비틀즈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 1964년 영화이긴 하지만 독특한 형식과 익숙한 음악으로 귀를 호강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꿀팁 하나. 부업인지, 취미생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여러 다양성영화에 투자해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배우 소지섭이 선택한 작품이다.

꿀팁 둘. 바로 위에서 소개한 <45년 후>의 주인공 샬롯 램플링이 클럽 장면의 댄서들 중 한 명으로 출연한다고 하니 ‘매의 눈’을 가진 관객이라면 젊은 시절의 샬롯 램플링의 모습을 찾아보도록 하자.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 업계 종사자.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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