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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속 슈퍼영웅,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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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속 슈퍼영웅, 과학적으로 가능할까

2016.05.08 18:00

 ※이 기사는 최근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대한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공식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의 공식 포스터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세 번째 개봉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워)’가 공전의 인기를 얻고 있다. 7일까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누적 관객 수는 695만5228명으로 연휴가 지나면 7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속도라면 1000만 관객 달성도 시간 문제일 듯 싶다.

 

최근 한 사람의 슈퍼영웅이 시민들을 위해 많은 악당과 싸워 이긴다는 히어로 영화의 기본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여러 명의 영웅이 등장하고, 이들이 저마다 특기를 가지고 협력하거나 갈등을 겪는다.

 

사실 이런 형태의 히어로 물이 인기를 끈 건 캡틴 아메리카나 아이언맨이 등장 인물의 하나로 묘사되는 영화 ‘어벤저스’ 시리즈 덕분이다. 시빌 워도 마찬가지다. 캡틴 아메리카가 주인공이긴 하지만,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많은 슈퍼영웅들이 서로 팀을 나눠 대결을 펼친다는 설정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속 슈퍼영웅들은 너나없이 보통 사람을 훌쩍 뛰어넘는 전투력을 갖고 있다. 그들이 ‘초인’으로 불리는 이유 역시 다양하다. 이들 중 진짜 현실에 등장할 법한 초인은 있는 것일까. 이들을 창조해낸 영화 속의 여러 가지 ‘그럴 듯 한’ 발명은 정말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는 걸까.

 

●첨단장치의 힘으로 싸우는 ‘기계파’

 

 

아이언 맨은 궁극의 ‘웨어러블 로봇’ 형태를 보여 준다. 로봇 공학자들은 아이언맨 슈트가 실용화 됟려면 인체의 동작을 완벽하게 따라하는 센서기술, 차세대 로봇 동력 등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아이언 맨은 궁극의 ‘웨어러블 로봇’ 형태를 보여 준다. 로봇 공학자들은 아이언맨 슈트가 실용화 되려면 인체의 동작을 완벽하게 따라하는 센서기술, 차세대 로봇 동력 등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시빌 워에 등장하는 영웅 중 그나마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부류로는 각종 첨단 기계장치를 몸에 걸치고 싸우는 ‘기계파’를 들 수 있다. 몸은 사람의 육신 그대로지만 기계장치를 온 몸에 두른 덕분에 초인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시빌 워에는 특히나 이런 기계파가 많다. 대표적인 영웅은 역시 아이언맨. 이미 초보적인 수준의 아이언맨 슈트가 세계 각국에서 연구 중이다. 또 아이언맨 슈트를 이름만 바꿔 놓은 ‘워 머신’, 하늘을 나는 기계 날개를 입고 싸우는 ‘팔콘’ 등도 모두 기계를 이용해 싸운다. 실제로 미 국무부는 여러 회사에 연구과제를 주고 입기만 하면 힘이 강해지는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열심이다.

 

특히 영화에서 팔콘이 입고 하늘을 나는 기계 날계는 현실화가 가장 빠를 걸로 보인다. 이미 초보적 형태의 ‘윙 슈트(Wing Suit)’ 등은 스카이 다이빙 장비 등으로 실용화돼 있다. 동력장치를 붙여 어느 정도 하늘을 나는 기계도 나와 있다. 실제 상용화될 형태는 팔콘의 기계 날개와 조금 다르겠지만, 하늘을 날게 만드는 기계장치는 곧 현실이 될 전망이다.

 

초인에 필적하는 활약을 보이는 ‘블랙 위도우’와 ‘호크 아이’도 주요한 후보다. 두 사람은 인간의 몸으로 고도의 훈련을 거쳐 강해진 경우지만, 다른 영웅에 비해 힘이 약해 주로 보조적인 임무를 맡는다. 이들도 조금씩이지만 기계장치의 도움을 받는다. 호크 아이는 첨단 전자장치로 만든 활을 무기로 이용하고, 블랙 위도우는 테이저건(전기충격기)나 3단봉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무기를 쓴다. 실전에서 호크 아이의 활은 총보다 실용성이 떨어지겠지만 전문 연구진이 개발에 들어간다면 1~2년 이내에도 만들 수 있을 걸로 보인다.

 

사람이 개미처럼 작아지는 설정을 가진 ‘앤트맨’도 기계파로 구분이 가능하지만 이경우 만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앤트맨은 ‘핌 입자’라는 가상의 입자를 이용해 물체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꾼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아직까지 물체의 물리적 크기를 바꾸는 실험은 성공한 사례가 없다.

 

●약물로 강해지는 ‘도핑형’

 

 

캡틴 아메리카가 영화 속에서 괴력을 발휘해 헬리콥터의 이륙을 막고 있는 장면.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세럼 이라는 약물을 이용해 강해진 것으로 묘사된다.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캡틴 아메리카가 영화 속에서 괴력을 발휘해 헬리콥터의 이륙을 막고 있는 장면.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 솔저 세럼 이라는 약물을 이용해 강해진 것으로 묘사된다.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각종 약물을 맞고 초인으로 거듭나는 영웅도 등장한다. 이들은 걷고 달리고 뛰어 오르는 등 기본적인 운동 형태에서는 인간과 똑같지만, 보통 인간보다 힘이나 반사신경이 뛰어나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빌 워의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슈퍼 솔저 세럼’이라는 약물을 맞고 신진대사 속도가 수십 배나 더 빨라졌다. 상처가 생겨도 빠르게 회복하고,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게다가 이륙하고 있는 헬리콥터를 손으로 잡아 끌어 내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여기에 영화 설정 상 모든 진동을 흡수하는 ‘비브라늄’으로 만든 방패를 들고 있어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

 

캡틴 아메리카의 친구로 등장하는 ‘윈터 솔져’ 역시 비슷한 설정이다. 그는 한쪽 팔을 강한 힘을 내는 의수로 바꿔 기계의 힘도 이용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많은 약물실험을 거쳐 초인적인 힘을 얻었다.

 

현대과학에서도 힘을 강화시키는 약물이 존재하기는 한다.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이용하면 근육의 힘을 눈에 띄게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높은 신체 활성화 효과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체의 성호르몬을 정제해 주사로 맞는 방식이어서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힘이 강해지긴 어렵다. 오히려 건강에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운동선수들도 복용이 금지돼 있다. 더구나 약물을 한 번 맞는 것만으로 영구적으로 강한 힘을 얻는 일도 불가능하다.

 

●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초능력형’

 

 

영화 속 스칼렛 워치는 염력을 이용해 적과 싸운다. 염력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증거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현실 적으로는 불가능한 설정이다.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영화 속 스칼렛 위치는 염력을 이용해 적과 싸운다. 염력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증거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설정이다.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제공

시빌 워의 등장인물 중 출생 당시부터 슈퍼 파워를 몸에 지니고 태어난 타입으로는 여성 초능력자 ‘스칼렛 위치’가 꼽힌다. 아이언맨이 비서처럼 부리는 인공지능 ‘자비스’를 기본으로 가장 강력하다는 금속 ‘비브리늄’ 합성세포를 온 몸에 두르고 싸우는 ‘비전’도 초인으로 구분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염동력을 이용하거나 금속과 세포를 합성한다는 이야기는 아직 과학적으로 어떤 검증도 거친 바 없다.

 

이번 영화에 양념처럼 등장한 ‘스파이더맨’ 역시 마찬가지다. 스파이더맨은 원작에 따르면 우연찮게 거미에 물리면서 힘을 얻게 됐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먼 미래에는 동물 합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일부 남아 있지만, 이미 성체가 된 동물이 다른 동물의 유전적 능력을 취득하는 건 현재 과학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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