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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 개봉작 추천, ‘곡성(哭聲)’ ‘나의 소녀시대’ ‘얼리전트’ ‘엽기적인 그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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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둘째 주 개봉작 추천, ‘곡성(哭聲)’ ‘나의 소녀시대’ ‘얼리전트’ ‘엽기적인 그녀 2’

2016.05.12 06:00

편집자주: 대체 ‘3분 카레’도 아니고 ‘3분 영화’가 무슨 말이냐고? 일단 ‘오X기’ 그룹의 PPL은 아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앞으로 매주 목요일 나올 이 칼럼은 ‘영화 혼자 보는 남자’(영.혼.남=필자)가 3분 만에 추천하는 금주 개봉 영화 소식이다. 당신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매주 목요일, 손이 심심한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거리에서 심심치 않게 반팔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5월 둘째 주, 극심한 비수기에서 깨어난 극장가에는 2주마다 기대작이 하나씩 개봉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이어, 이번 주에는 상반기 최고의 문제작으로 꼽히는 <곡성>이, 5월 말에는 <엑스맨: 아포칼립스>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주 <곡성>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나의 소녀시대>, <엽기적인 그녀 2> 등 금주 볼 만한 개봉작 네 편을 소개한다.

 

 

곡성(哭聲)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곡성(哭聲)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1. <곡성 (哭聲)>


감독: 나홍진
출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쿠니무라 준


“그 모든 의미에서 무시무시하다” 영화계에서 영향력이 큰 평론가 중의 한 명인 이동진 평론가가 <곡성> 관람 후 별 다섯 개와 함께 남긴 한 줄 평이다. 5월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추격자>(웰메이드 스릴러), <황해>(하정우의 먹방과 김윤석의 족발 액션)로 여러모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후반작업에만 무려 1년 이상을 투자해 감독이 작품성을 위해 벼르고 벼른 영화라는 소문이 업계에 파다하게 퍼져있었다. 소문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시사회를 통해 언론에 먼저 공개된 후 가히 폭발적인 호평세례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제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 공식 초청되며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 <황해>에 이어 세 작품 연속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아쉽게도 이번 작품에는 나홍진 감독의 페르소나인 하정우와 김윤석 콤비가 등장하지 않지만 그 이상의 존재감을 지닌 명품 배우들이 등장한다. <황해>에서의 인연으로 이번 작품에서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경찰관 ‘종구’ 역을 맡은 곽도원, 무속인 ‘일광’ 역으로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 그리고 출중한 연기력으로 충무로의 미래를 짊어진 천우희와 일본의 명배우 쿠니무라 준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그 어떤 작품보다 치열하게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영.혼.남의 기대평: 이런 매력적인 작품에 ‘현혹’되지 않을 수 있을까. 나홍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은 물론, 어마무시한 영화가 줄 수 있는 압도적인 느낌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두운 극장 안으로 들어가 나홍진 감독이 던지는 ‘미끼’를 물어보자.

 

 

나의 소녀시대 - 오드(AUD) 제공
나의 소녀시대 - 오드(AUD) 제공

#2. <나의 소녀시대>


감독: 프랭키 첸
출연: 송운화, 왕대륙

 

제목만 듣고 ‘내가 생각하는 게 맞나’ 하고 기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당신이 생각하는 아이돌 그룹 ‘소녀시대’와는 별로 상관이 없다. (멤버 윤아가 참여한 홍보 영상은 예외다) <말할 수 없는 비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이어 대만에서 건너온 청춘 로맨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는 대책 없이 용감했던 학창시절, 유덕화 아내가 꿈인 평범한 소녀와 학교를 주름잡는 비범한 소년의 첫사랑 밀어주기 작전을 그린 작품. 이 영화의 본국인 대만 박스오피스에서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웬만한 블록버스터 영화 뺨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고, 이웃 나라인 싱가포르, 홍콩, 중국에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우리나라로 상륙할 준비를 마쳤다.

 

주로 TV 드라마를 제작해오던 신인 감독과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신인 배우들이 모여 만든 저예산 영화다. 하지만 작품의 엄청난 흥행으로 남자 주인공 왕대륙은 대만, 홍콩은 물론, 그 이름에 걸맞게 중국 ‘대륙’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영화를 접한 일부 관객들 역시 그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여성 관객 분들은 입덕 주의하시길 바란다.


*영.혼.남의 기대평: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로 평가 받진 않지만 익숙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만큼 믾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성판’이라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으니, 대만발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예매 버튼 클릭!

 

 

얼리전트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얼리전트 -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제공

#3. <얼리전트>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
출연: 쉐일린 우들리, 테오 제임스, 마일즈 텔러, 나오미 왓츠


베로니카 로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이버전트’ 시리즈로 익숙한 작품. 원작처럼 <다이버전트>, <인서전트>, <얼리전트> 이렇게 3부작으로 마무리되는 줄 알았으나, 시리즈의 최종편은 항상 Part 1과 Part 2로 나누어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관행(이라 쓰고 ‘상술’이라 읽는다)에 따라 ‘진짜’ 최종편은 <어센던트>라는 이름으로 북미 기준 내년 여름에 개봉한다.


<얼리전트>는 장벽 너머의 새로운 미래에 당도한 다이버전트 군단이 인류를 통제하려는 감시자들에 맞서 최후의 생존 전쟁을 펼치는 이야기. 원작 소설을 읽었거나 앞서 개봉한 1, 2편을 본 관객들이라면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보고 싶지만 시리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관객이라면 극장에 가기 전, 1, 2편을 시리즈를 챙겨보거나 시간이 없다면 홍보사에서 배포한 7분짜리 ‘시리즈 정주행 영상’을 보고 갈 것을 권한다. 또 다른 특이사항은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낯설었던 배우들이 어느덧 할리우드를 이끄는 차세대 스타가 되어 돌아왔다는 점이다. <안녕, 헤이즐>의 쉐일린 우들리와 안셀 엘고트, <언더월드> 시리즈의 테오 제임스, <위플래쉬> 마일즈 텔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조 크라비츠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영.혼.남의 기대평: 어째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국내•외에서 작품에 대한 평가나 흥행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낮아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금주 개봉하는 신작 중 유일한 SF(Science Fiction) 장르 영화이니만큼 SF 영화에 관심 있는 관객이라면 <얼리전트>를 기억해 둘 것.

 

 

엽기적인 그녀 2 - 리틀빅픽처스 제공
엽기적인 그녀 2 - 리틀빅픽처스 제공

#4. <엽기적인 그녀 2>


감독: 조근식
출연: 차태현, 빅토리아, 배성우, 후지이 미나


무려 15년 만에 찾아온 <엽기적인 그녀>의 속편이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와 영화 <암살>로 승승장구 중인 전지현 대신, 중국 대륙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는 f(x)의 빅토리아가 여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혹시 눈치채셨나? 그렇다. 이 영화는 한•중 합작 영화로 중국에서의 흥행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영화다. 과연 전작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는 4위로 데뷔한 후 안타깝게도 대작에 밀려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뒀다.


<엽기적인 그녀 2>는 전지현을 떠나 보낸 ‘견우’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그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주연 배우 전지현 외에도 1편의 곽재용 감독을 대신해, 어느덧 추억의 영화가 되어가는 <품행제로>, <그해 여름>의 조근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15년의 시간이 흘러 전작과 이어지는 건 제목과 주연 배우 차태현 뿐이지만, 그래도 언제나 반가운 차태현의 코믹 연기와 중국에서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빅토리아의 새로운 모습이 관람 포인트.


*영.혼.남의 기대평: 한•중 합작 영화답게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대륙의 풍광까지 담아냈다고 한다. 또한 추억의 OST ‘I Believe’를 잇는 김형석 작곡가의 ‘I Believe 2’도 등장한다고 하니 <엽기적인 그녀>의 아련함을 기억한다면 기대해 보자.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 업계 종사자.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3분 안에 볼 수 있는 이번 주 개봉작 소식을 준비했다. 출근길 지하철 안이든, 벗어나기 싫은 이불 속에서든, 이번 주 개봉 영화가 궁금하다면 매주 목요일 오전에 딱 3분만 투자하시라! 당신의 영화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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