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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 암기력, 무슨 관계인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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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13일 07:00 프린트하기

flic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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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는 동안 뇌가 깨어 있을 때처럼 활동하면서 꿈이 나타나는 렘(REM)수면 상태는 전체 수면 시간 중 90~120분 정도다. 렘수면 동안 뇌에 기억이 저장된다는 증거가 처음 발견됐다. 
 

실바인 윌리엄스 캐나다 맥길대 정신의학과 교수팀은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렘수면 단계에서 수면을 방해하면 기억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13일자에 발표했다. 
 

광유전학은 빛을 이용해 신경세포를 선택적으로 켜거나 끄는 기법이다. 연구진은 철로 된 바닥에 실험용 쥐를 넣은 뒤 소음을 발생시킨 후 바닥에 약한 전류를 흘려 전기 충격을 주는 식으로 공포 반응을 학습시켰다. 이후 쥐가 잠들어 렘수면 단계에 들어갔을 때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일부 쥐의 뇌에서 기억에 관여하는 부위로 알려진 해마의 신경 작동을 껐다. 
 

그 결과 렘수면 동안 방해받지 않은 쥐는 소음이 들리면 공포 반응을 보이거나 철로 된 바닥에 가까이 가지 않은 반면, 렘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쥐는 소음에 공포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전류가 흐르는 바닥을 아무 의심 없이 밟는 등 기억을 잃어버린 행동을 나타냈다.  
 

윌리엄스 교수는 “렘수면이 기억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측은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렘수면이 기억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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