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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청이와 제비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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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30일 17:00 프린트하기

지난 4월 30일, 인천 교동도 대룡시장에 셀카봉을 든 6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어요. 올해 처음 선보인 지구사랑탐사대 제비 현장교육이 열렸거든요. 이날을 시작으로 5월 한 달 간 전국 18개 지역에서 수원청개구리와 제비 현장교육이 이뤄졌답니다. 수원청개구리를 찾으러 논의 진흙구덩이에 빠지고, 시장에서 제비 둥지를 찾아 헤맨 즐거웠던 현장을 만나 보세요!

 

터널처럼 생긴 귀제비 둥지.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터널처럼 생긴 귀제비 둥지.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곳곳에 숨은 제비 찾기 시작!


“안녕하세요! 4기 지사탐 제비 탐사 대장을 맡은 이화여대 행동생태연구실 정다미라고 합니다.”

 

정다미 연구원의 인사로 제비 현장교육이 시작됐어요. 예전에 제비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종이지요.

올해 제비 탐사 목표는 제비 보호에 필요한 기초 정보를 수집하는 거예요. 대원들은 제비 둥지를 찾아 제비가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언제 몇 개의 알을 낳는지, 새끼가 무사히 부화했는지 등을 확인해 탐사기록을 올려야 하지요.

 

제비 둥지 안을 살펴볼 때는 셀카봉을 최대한 천장에 붙여 둥지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제비 둥지 안을 살펴볼 때는 셀카봉을 최대한 천장에 붙여 둥지가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우앗! 저기 제비 둥지가 있어요!”


제비 탐사에서 가장 어려운 미션은 둥지를 찾는 일이에요. 모든 팀이 탐사구역을 배정받는 수원청개구리 탐사와 달리, 제비 탐사는 약 200개 팀만이 탐사구역을 배정받거든요. 나머지 팀들은 스스로 제비 둥지를 찾아야 하지요. 일단 꼬리가 양 갈래로 갈라진 귀여운 제비를 발견하면 미션은 절반 이상 성공한 셈이에요. 제비를 발견하면 근처에 둥지도 있다는 말이니까요.

 

꾸룩새연구소에서 정다미 연구원이 제비의 깃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꾸룩새연구소에서 정다미 연구원이 제비의 깃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현장교육에서 정다미 연구원은 제비의 특징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탐사기록을 올리는 방법뿐만 아니라, 제비와 비슷한 귀제비에 대해서도 설명했어요. 밥그릇처럼 생긴 제비 둥지와 달리 터널처럼 생긴 귀제비 둥지의 모습은 무척 흥미로웠지요.


‘청개골’ 팀의 신지민 대원은 “제비 둥지와 귀제비 둥지의 모습이 달라서 신기했다”며, “제비가 귀여워서 앞으로 제비 탐사가 기대된다”고 말했어요.

 

교동 대룡시장은 제비 박물관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여러 제비의 둥지들이 모여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교동 대룡시장은 제비 박물관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여러 제비의 둥지들이 모여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1급 멸종위기종 수청이의 합창!


5월 4일 서울 강서 지역에서 수원청개구리 현장교육이 시작됐어요. 100여 명이 모인 이날, 무엇보다 개성 넘치는 각종 장화들이 눈에 띄었어요. 무릎 장화는 물론 허벅지까지 길게 올라오는 물장화, 상체까지 완전 무장한 멜빵바지 장화 등 다양한 장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논둑을 따라 걸으며 개구리 탐사 시작!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논둑을 따라 걸으며 개구리 탐사 시작!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논두렁 너머에서 수원청개구리의 합창소리가 들려오자 지사탐 대장이신 장이권 교수님이 질문을 던졌어요.


“개구리들은 보통 포식자를 피해 어두워지면 울어요. 그런데 수원청개구리는 늦은 오후부터 울지요. 왜 그럴까요?”


정답은 수원청개구리와 청개구리의 경쟁 때문이에요. 개구리는 수컷만 우는데, 이는 암컷을 유혹해 짝짓기를 하기 위해서예요. 그런데 서식지가 줄어들며 두 개구리가 같은 논에 살게 되자 목소리가 큰 청개구리의 울음소리만 잘 들리게 된 거죠. 수원청개구리는 자신의 울음소리가 묻히는 걸 피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밝을 때부터 우는 거예요.

 

짝짓기를 하고 있는 청개구리.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짝짓기를 하고 있는 청개구리.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자, 그럼 개구리 잡아 볼 친구!”


교수님의 외침에 대원들이 즐거워하며 논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갖춰 신은 장화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지요. 여기저기서 수원청개구리와 청개구리, 금개구리, 참개구리들이 발견됐어요. 대원들은 장교수님과 수원청개구리 연구자인 아마엘 볼체, 배윤혁 연구원에게 개구리의 특징과 탐사방법을 배운 뒤, 개구리들을 모두 논에 풀어 주었답니다. 그리고 어린이과학동아 앱을 활용해 탐사기록 올리는 방법도 배웠지요.

 

장이권 교수님이 개구리의 암수 구별법을 설명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장이권 교수님이 개구리의 암수 구별법을 설명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벌들의 합창’ 팀의 현준서 대원은 “개구리를 관찰하고 탐사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올해 탐사를 열심히 해 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어요. 또한 ‘아꿍펙토리’ 팀의 강창원 대원(학부모)은 “아이와 함께 개구리도 잡고, 제비도 보는 탐사가 무척 재미있다”며, “앞으로 열심히 다니며 아이와 즐거운 탐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지사탐 활동이 생물들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되길 바라며, 전국에서 보내올 탐사활동 기록을 기대할게요!

 

등에 2개의 노란 줄무늬가 특징인 금개구리.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등에 2개의 노란 줄무늬가 특징인 금개구리. - 어린이과학동아, 김원섭, 오가희 제공

김정 기자

ddancel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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