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동아사이언스

美 정부 “2069년 ‘알파 센타우리’로 우주선 보내라”

통합검색

美 정부 “2069년 ‘알파 센타우리’로 우주선 보내라”

2016.05.25 18:00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약 4.4광년 거리의 ‘알파 센타우리’에 우주선을 보내는 브레이크스루재단의 ‘스타샷(Starshot)’ 프로젝트가 제안한 태양광 우주선 개념도.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약 4.4광년 거리의 ‘알파 센타우리’에 우주선을 보내는 브레이크스루재단의 ‘스타샷(Starshot)’ 프로젝트가 제안한 태양광 우주선 개념도. - 브레이크스루재단 제공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약 4.4광년 거리의 ‘알파 센타우리’에 초소형 우주선 1000개를 보내겠다고 밝힌 브레이크스루재단의 ‘스타샷(Starshot)’ 프로젝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하원 예산위원회가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초소형 우주선 개발을 위한 2017년 예산안을 가결하면서 “NASA의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69년에 알파 센타우리로 우주선을 발사하라”고 주문했다고 23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NASA가 먼저 연구개발 계획을 제출해 예산을 요구하지만, 이번 경우는 거꾸로 하원 의원 주도로 예산안이 가결됐다.

  

스타샷 프로젝트는 영국의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달 처음 제안하면서 주목받았다. 호킹 박사는 당시 “태양풍과 지상에서 쏘는 레이저 광선을 이용해 초소형 우주선을 추진하면 광속의 최대 20%까지 가속이 가능하다”며 “기술 개발을 마치고 우주선을 발사하기까지는 약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계획대로라면 2036년 발사가 목표가 된다.

 

미국 정부는 이보다 33년의 여유를 둔 2069년 발사를 목표로 잡았다. 23일 존 커버슨 미 하원 의원은 “NASA가 광속의 10% 이상을 목표로 초소형 우주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예산안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정부는 2017년 회계 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부터 ‘인터스텔라 추진 연구’ 항목에 들어갈 약 1500만 달러(177억9750만 원)를 포함한 총 195억800만 달러(약 23조741억 원)를 NASA에 지급할 예정이다. 예산이 최종적으로 성립하기 위해서는 하원 본 의회와 상원에서의 가결이 필요하다.


인터스텔라 추진 연구와 관련된 추가 예산안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미 하원 예산위원회는 NASA에 1년 내로 스타샷 프로젝트와 관련한 연구개발(R&D) 상세 로드맵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1년 동안의 연구 성과와 추진 계획을 검토해 추가 예산 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우주선 중 가장 빠른 우주선은 NASA와 독일이 공동 개발한 무인 탐사선 ‘헬리오스(Helios)’로, 시간당 25만 ㎞를 날아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속도로 알파 센타우리까지 가려면 1만8000년이 걸린다. 만약 NASA가 광속의 10% 수준인 빠른 우주선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 44년으로 시간을 400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

 

미 하원 예산위원회는 보고서에서 “NASA 혁신응용연구(NIAC)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 중인 레이저빔 직접 추진 시스템 ‘딥 인(DEEP IN)’을 활용해 웨이퍼 크기의 초소형 우주선을 추진하면 이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타샷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억만장자 유리 밀너 역시 “초고속 우주선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태양풍과 레이저광에 잘 밀려나갈 수 있는 태양광 우주선을 1g 미만의 작은 칩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NIAC는 NASA의 심(深)우주 탐사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왔다. 제이슨 덜레스 NIAC 총괄책임자는 “실질적으로 추진되는 게 없으면 스타샷 프로젝트는 공상과학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의회에서 먼저 관심을 가져 주니 반갑다”고 말했다.

 

스타샷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비 로엡 하버드대 교수는 “밀너와 NASA 중 어느 쪽이 스타샷 프로젝트를 이끌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국제 협력 프로젝트인 만큼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가 괜찮으셨나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20 + 8 = 새로고침
###
    과학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소개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고발 소재 등이 있으면 주저하지 마시고, 알려주세요. 제보하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