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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똥’도 ‘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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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26일 07:00 프린트하기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공
‘똥도 돈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킨 야외 체험 실험실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똥도 돈이 된다’는 점을 부각시킨 야외 체험 실험실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을 25일 공개했다. 이 실험실은 과학기술에 예술과 인문학을 융합시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이언스 월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UNIST 경영관 앞 광장에 위치한 실험실은 투명한 플라스틱 소재를 이용해 육각형 형태의 2층 구조로 지어졌다. 한국자연미술가협회 야투(野投)의 고승현 작가가 설계했다.

 

1층 ‘윤동주 화장실’에는 물 없이도 대변을 처리할 수 있는 변기와 대변을 건조하고 분쇄하는 기계 장치가 설치돼 있다. 개발팀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고 외친 윤동주 시인의 순수한 마음을 본받자는 취지에서 화장실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화장실 대변은 미생물 에너지 생산 시설을 거치면서 메탄가스와 이산화탄소로 바뀐다. 메탄가스는 난방 연료로 활용되고, 이산화탄소는 바이오 디젤의 원료가 되는 녹조류 배양에 사용된다.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의 윤동주 화장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공
사이언스 월든 파빌리온의 윤동주 화장실. -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제공

 

일반인들이 이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면 가상화폐를 받을 수 있다. 대변은 기계를 통해 가루로 만들어지고, 그 가루 무게에 해당하는 가상 화폐인 ‘똥본위화폐’를 지급받는 것이다.

 

사람 1명이 하루 평균 배출하는 인분 200g을 가상화폐로 환산하면 3600원어치가 된다. 이 화폐를 가지고 대변 퇴비로 농사지은 보리 새순 샐러드를 구입할 수 있다. 보리 재배에 필요한 물은 실험실 옥상에 설치된 빗물 정화 시스템을 통해 확보한다.

 

조재원 사이언스 월든 센터장(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은 “버려지던 똥으로 에너지를 만들고 에너지 생산량에 따라 화폐를 지급받는 실험은 과학기술경제 생태계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웅 기자

ilju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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