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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사는 ○○, 수명이 짧아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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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5월 29일 06:00 프린트하기

소음은 어떠한 생물에게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참새에게는 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청각적 소통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참새들이 좋은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줄 수도 있고, 새끼들이 배고파 지저귀는 소리도 잘 듣지 못하는 불상사도 일어나기 십상인 것이지요.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참새의 수명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도시의 차량 경적소리나 엔진 소리 같은 교통소음이 참새의 수명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pixabay 제공
pixabay 제공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의 연구진은 도시의 교통소음 속에서 나고 자란 참새 새끼들의 염색체 끝 부분, 즉 텔로미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조용한 지역의 그것들과 비교했을 때 더 짧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자주 신발끈의 끝부분에 비유되는 이 텔로미어는 세포 나이를 가늠케 하는데요. 다수의 연구에서 텔로미어가 길면 수명 또한 길다는 사실을 밝혀냈지요. 참고로 인간에게 있어 텔로미어 마모는 DNA 복제의 손상과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발병 및 세포의 기능 손상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Andy Reago & Chrissy McClarren(W) 제공
Andy Reago & Chrissy McClarren(W) 제공

한편 실험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미리 녹음한 교통소음을 부모 참새와 그들의 21마리의 새끼들에게 하루 6시간씩, 일주일 동안 들려주었습니다. 대조군이 되어줄 다른 16마리의 참새 새끼들은 프랑스의 한적하고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나고 자라게 했습니다. 두 그룹의 새끼들이 태어난 지 9일째 되던 날, 연구진은 그들의 텔로미어를 채취하는 것은 물론 모든 신체 검사를 실시했는데요. 검사 결과, 도시에서 나고 자란 참새 새끼들의 텔로미어가 확연히 짧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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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소음만으로도 야생동물의 텔로미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소음이 어떻게 텔로미어를 상하게 하는지는 단정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소음이 참새 새끼들의 잠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인 알리제 밀레는 “실험은 참새 새끼들이 처음으로 비행한 시기까지만 진행했다”고 밝히며 “짧아진 텔로미어가 그들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데 얼만큼의 시간이 걸리는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과학원의 생물학회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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