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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을 이용해 먹이 사냥하는 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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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을 이용해 먹이 사냥하는 돌고래

2016.06.02 06:00

대자연속, 개체를 유지하기 위한 동물들의 먹이 사냥법은 참으로 다양한 것 같습니다. 최근 돌고래가 먹이를 사냥하는데 쓰는 비밀 병기가 ‘콧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돌고래는 박쥐가 초음파를 발사해 먹이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처럼 고주파의 소리를 속사포로 쏘아대며 먹이의 위치 및 그 거리, 속도를 파악해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콧물을 어떻게 이용한다는 것인지 자못 궁금해지는군요.

 

Mr. Johnson(W) 제공
Mr. Johnson(W) 제공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돌고래가 그들의 분수공 바로 아래에 있는 비강을 통해 소리를 만들어 낸다고 추정합니다. 바로 비강 내 공기가 서로 부딪히고 진동해 돌고래 특유의 크고 넓은 음역대의 소리를 낸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비강 내에서 일어나는 이러한 일의 세부 사항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움직임이 측정하기 까다롭게 초당 약 1000번으로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NASA 제공
NASA 제공

그래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연구진은 이 비밀을 풀기 위해 ‘집중변수모델’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공학자 및 과학자들 사이에서 쓰는 방식으로, 복잡한 시스템을 간소화시켜 특정 현상을 측정하는 분석모델입니다. 연구진은 이 분석모델을 통해 돌고래의 비강을 단순화한 뒤 분석하는 것은 물론 어떤 독특한 방식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지 관찰하기 시작했고, 모아진 데이터를 통해 ‘콧물’이 그 비결임을 밝혀냈습니다.


바로 비강 내의 점액이 서로 붙었다가 다시 떨어지는 과정을 거치며 돌고래 특유의 크고 넓은 음역대의 소리가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돌고래의 소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딪히며 나는 큰 소리와 진동음 같이 울리는 소리인데요. 그들은 비강 내의 점액들이 부딪힐 때 큰 소리가 나고, 떨어질 때 울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Arnaud 25(W) 제공
Arnaud 25(W) 제공

이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 중 한 사람인 아론 토드는 “돌고래가 수중에서 먹잇감의 위치 파악을 위해 고주파의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지만, 비강 내의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점액, 즉 콧물이 이러한 소리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가 향고래 및 다른 종류 돌고래의 음성 생산법과 반향위치결정법을 조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최근 개최된 ‘미국 음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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