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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 인간 만드는 세상 올까… 유전자 ‘쓰기’ 연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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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공학 인간 만드는 세상 올까… 유전자 ‘쓰기’ 연구 출범

2016.06.03 16:11
사이언스 3일자에 실린 기고문 -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3일자에 실린 기고문 - 사이언스 제공

해외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체(게놈)를 인간에게서 분리하는 것이 아닌 화학적으로 새롭게 합성하는 ‘인간 게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제프 뵈커 미국 뉴욕 랑곤 의료센터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과학자 25명은 ‘사이언스’ 3일자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10년 내로 인간의 유전체를 합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인간게놈프로젝트(HGP)-작성(write)’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전체란 생물이 가지는 유전 정보의 종합체다. 2006년 초안을 완성한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인간의 유전체를 모두 읽는 것(read)이었다면 ‘인간게놈프로젝트-작성’은 인간 유전체를 자연의 도움 없이 인간의 손으로 새롭게 쓰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미국 하버드대에서 150여 명의 과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를 통해 나왔다. 당시에도 이 회의는 심각한 윤리 논쟁이 예상되는 내용을 다루면서도 비공개로 진행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과학자들은 올해 공공과 민간 자금이 투입되는 1억 달러(약 1184억원) 규모의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착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프로젝트에 드는 총 비용은 30억 달러(약 3조5514원) 규모로 추산했다.


프로젝트의 진행을 주장하는 과학자들은 유전체를 새롭게 합성해 실험에 필요한 인간 세포를 맞춤 공급하거나 백신 개발, 암 저항성을 가진 세포를 개발하는 생명과학과 의학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형질인 유전체를 화학적으로 합성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생물학적 부모 없이도 인간을 창조하는 가능성을 여는 것이어서 윤리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적 한계와 이론에 그쳤던 개념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합성생물학자인 톰 엘리스 임페리얼컬리지 런던 교수는 “포유류의 유전체는 다른 생물의 유전체에 비해 복잡하고 까다롭다. 인간을 구성하는 그 방대한량의 유전체를 어떻게 검토(디버그)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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